LX그룹, 폐기물 재활용률 87%로 상승...LX판토스·하우시스 등 다양한 재활용 전략 추진
2025-07-17 선다혜 기자
17일 공개된 LX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총 폐기물 발생량은 4만8493톤으로 전년 대비 44% 급증했다. 2020년 3만9820톤에서 2023년 3만3686톤까지 3년 연속 감소하던 폐기물 발생량이 지난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폐기물 발생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LX판토스(대표 이용호)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LX판토스의 폐기물 배출량은 1만5685톤으로 3821% 급증했다.
이는 폐기물 집계 대상 범위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LG광화문 빌딩만을 기준으로 배출량을 산정해 왔지만 지난해부터 S타워와 함께 전국 물류센터 23개소가 새롭게 포함되면서 전체 배출량이 큰 폭 증가했다.
LX그룹 관계자는 "LX판토스는 산정 범위 안에 물류센터가 포함되다보니 폐기물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폐기물 발생량이 늘면서 자원 효율성을 나타내는 폐기물 집약도(톤/10억 원)도 2023년 0.25에서 지난해 0.34로 상승했다.
폐기물 재활용률은 83.2%에서 87.3%로 4.1%포인트 상승했다. 재활용량도 4만2328톤으로 51% 증가하면서 재활용 성과는 눈에 띄는 개선세를 보였다. LX그룹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계열사별로 다양한 재활용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물류 계열사인 LX판토스는 전국 물류 거점에 비닐류‧포장재‧파렛트 등의 분류·회수 체계를 구축하고 탄소 감축을 위한 친환경 물류 전환 체계를 운영 중이다.
LX하우시스(대표 노진서)는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공정별로 분리해 처리하고 있으며, 연 2회 이상 전사 실태 점검을 실시한다.
지난해 창호공장에서는 폐기물 소각량 ‘제로’를 목표로 설정해 5% 이상 감축 성과를 냈다. 또 재활용 PVC 제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한국자원재활용협회와 협업해 순환 자재의 품질 향상과 공급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폐PET병을 원료로 개발한 가구용 표면 필름을 부산 지역 대단지 아파트에 실제 적용하며, 고부가 자원순환 제품 상용화도 본격화하고 있다.
LX엠엠에이(대표 박종일)는 사업장 단위로 폐기물 감축 KPI를 설정해 공정 내 폐기물을 관리하고 있으며, 지점별 분리수거 기준을 마련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