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한양2차 재건축, GS건설·포스코이앤씨·HDC현산 눈독...8년 만에 대형 3사 격돌

2025-07-22     이설희 기자
송파의 핵심 사업지로 꼽히는 서울 송파구 송파한양 2차 재건축 수주를 놓고 GS건설(대표 허윤홍)과 포스코이앤씨(대표 정희민), HDC현대산업개발(대표 정경구·조태제)이 3파전을 펼친다. 세 곳 모두 카카오톡에 각 브랜드별 홍보 채널까지 만들어 둔 상태다.

이들이 모두 입찰할 경우 2017년 과천주공 1단지 이후 8년 만에 대형 3사가 격돌하는 수주전이 펼쳐진다. 당시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의 경쟁 끝에 대우건설 승리로 끝났다.

서울 주요 사업지에서 연이어 ‘자이’ 깃발을 꽂고 있는 GS건설이 송파한양 2차 수주도 노리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송파구에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를 앞세워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
 
▲송파한양 2차 전경

HDC현대산업개발은 송파한양2차 조합원들의 요구에 철저히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송파한양 2차 입찰 공고 전부터 해외 건축설계 그룹 ‘SMDP’와 협업을 예고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잠실 중심권역과 인접한 송파한양 2차 특성을 반영해 단순 시공이 아닌 디벨로퍼형 설계 전략을 제시할 방침이다. SMDP의 혁신 디자인과 HDC현대산업개발의 기획‧개발‧운영까지 아우르는 디벨로퍼형 개발 전략을 결합해 상징적 랜드마크로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송파한양 2차의 입지적 상징성에 맞춰 고급 외관 설계의 디자인 포인트를 잡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오티에르 인지도 상승과 프리미엄 상징성을 위해 수주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서울 용산정비창 1구역에서 HDC현대산업개발과 맞대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만큼 이번 송파한양 2차에서 리벤지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도 오티에르를 어필하고 있다. 오티에르는 포스코이앤씨의 프리미엄 브랜드지만 송파에는 아직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2022년 런칭 후 아직까지 입주 단지가 없어 강남권에서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오티에르 송파 입성을 위해 화려한 홍보를 펼치고 있다. 단지 내 현수막 광고와 버스 정류장 광고 등 홍보에 힘쓰고 있다.

GS건설은 21일 송파한양 2차 재건축 사업에 입찰하기 위해 제안서 작업에 착수했다.

GS건설은 최근 잠실우성1·2·3차 수주 경험을 바탕으로 잠실권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송파한양 2차는 GS건설의 하반기 핵심 사업장 중 하나로 알려졌다. 현재 전담조직을 구성한 상태다.

GS건설은 강남권에 깊게 자리 잡은 자이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조합원들에게 어필 예정이다.

송파한양 2차 재건축은 지하 4층~지상 29층, 총 1346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만 6860억 원인 대규모 사업장이다. 서울 강남3구 중 하나인 송파구 중에서도 인근 녹지 공간이 풍부하고 학군도 발달해 수익성이 기대되는 곳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