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 보험계약대출 금리 하락세...메트라이프생명 5.64% 최고, 교보라이프 3.85% 최저
2025-07-23 서현진 기자
메트라이프생명은 공시이율이 높아졌으나 가산금리는 높아지지 않아 실제 계약자에겐 금리가 높아진 것에 대한 부담은 없다는 입장이다.
2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취급된 국내 22개 생명보험사의 금리연동형 보험계약대출 금리는 3.85~5.64%로 나타났다.
생보사 22곳 중 처브라이프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 등 2곳을 제외한 대부분은 지난해 말 대비 금리가 하락하거나 동일한 수준이다.
보험계약대출이란 보험 기간 중 사정변경으로 보험료 지급이 어렵거나 금전이 필요할 경우 보험계약의 해약환급금의 범위 내에서 대출하는 계약을 의미한다.
보험계약대출의 경우 보험업권에서만 운용하는 특수한 대출로 은행권과 달리 보험계약의 준비금 부리이율을 기준금리로 사용한다.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은 예정이율과 가산금리를 합하지만 금리연동형 보험계약대출은 공시이율과 가산금리를 합해 대출금리가 되는 것이다.
올해 6월 보험계약대출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메트라이프생명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6월 말 기준 5.64%로 지난해 말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금리연동형 고객들에게 높아진 운용자산이익률에 따라 공시이율을 높게 제공해 기준금리가 상승했다"며 "타사는 대부분 외화보험을 판매하지 않고 있거나 비중이 미미해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의 경우 공시이율이 높아지며 약관대출 이율이 높아졌으나 약관대출 가산금리는 높아지지 않아 실제 보험계약자의 부담이 늘어나지 않았다"며 "오히려 고객들의 적립금을 높일 수 있는 기준금리가 타사 대비 상승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다음으로 처브라이프생명의 금리가 높았다. 처브라이프는 12월 말 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4.83% 기록했다. 처브라이프생명은 금리 상승폭이 보험사 중 가장 컸다.
ABL생명과 삼성생명은 각각 4.58%, 4.56%로 집계됐으며 라이나생명 4.5%로 전년과 동일했다.
이 외에 동양생명(4.49%), 교보생명(4.48%), 흥국생명(4.47%), 미래에셋생명(4.38%), 한화생명(4.35%), 신한라이프(4.3%) 순으로 높았다.
생보사 중 보험계약대출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교보라이프플래닛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해 말 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3.85%로 나타났다.
3%대 금리를 취급한 곳은 하나생명, NH농협생명, AIA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 4곳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