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닌자암살자'에 한글 많이 나와…로비 좀 했어요"
비가 ‘스피드 레이서’에 이은 차기작으로 ‘닌자 암살자’를 결정하며 할리우드 첫 주연을 맡는다.
13일 오후 비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할리우드 차기작으로 '닌자 암살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의 소속사인 제이튠엔터테인먼트 설립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이다.
할리우드 데뷔작 ‘스피드 레이서’의 촬영을 마친 비는 차기작으로 워쇼스키 형제가 프로듀서를 맡고 조엘 실버가 제작할 '닌자 암살자'를 선택했다.
비는 "처음에는 내가 과연 이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언어적인 한계가 있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이걸 이겨내면 또 하나의 문이 열릴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쇼스키 형제에게 로비도 하고 압박도 한 결과 영화 내내 한글이 많이 나올 것"이라며 "한글과 우리 말을 찾아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스피드 레이서'는 오는 5월 미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가수로서의 활동계획에 대해 비는 "한국과 아시아팬이 제일 우선인 만큼 베이징올림픽 무렵 싱글이나 공연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에서 가수로서 성공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영화가 성공하면 음반에도 큰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감을 전한 뒤 "큰 성공보다는 내가 계속 문을 두드려놓고 부셔뜨려 놓아야 그 뒤에 누군가가 홈런을 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 이름과 제 노래와 한국을 알리고 싶고, 이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모든 우리나라 사람들의 꿈일 것"이라 말했다.
비는 다만 정규 앨범은 언제든 낼 수 있지만, 쿵푸팬더 영화 음악이나 이번 '닌자 암살자' 주연 같은 기회는 때를 놓치면 못하는 것이기에 많은 고민 끝에 일의 순서를 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