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SK·LG·포스코·한화·HD현대·CJ 등 재계 수해 복구 위해 힘 모아

2025-07-22     선다혜 기자

잇따른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 피해가 발생하면서 재계가 수해 복구 지원에 속속 나서고 있다. 단순 성금 기탁을 넘어 생활필수품, 쉘터, 의료·식품 키트 제공, 통신망 복구, 가전 무상점검 등 계열사 인프라를 활용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22일 SK그룹은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성금 20억 원과 3억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기탁했다. 성금은 피해 지역 복구에, 구호물품은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한 생필품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계열사별 긴급 대응도 병행된다. SK하이닉스는 하이세이프티(High Safety) 사업의 일환으로 충남 아산시, 예산군 등지에 구호 텐트와 바닥 매트 175세트를 지원했다. 

하이세이프티는 재난 발생 시 이재민 지원을 목적으로 연간 6억 원을 출연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SK텔레콤은 경남 산청군과 충남 예산군 등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에 스마트폰 충전 부스와 보조배터리를 제공했으며, 돗자리와 물티슈 등 구호물품도 함께 전달하고 있다.

LG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 원을 기탁했다. 또 LG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모포류, 의류, 생활용품 등 재난 발생 시 이재민에게 필요한 물품들로 구성된 긴급구호키트도 전달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홀딩스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해 20억 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기탁금은 피해 지역의 복구 및 이재민 주거 안정 등에 사용된다. 

7월 18일 충청남도 예산군 삽교읍에 파견된 삼성전자서비스 수해 복구 특별 점검 서비스팀

한화그룹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성금 20억 원을 기탁했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집중호우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 및 대출 상환 유예, 사고보험금 접수 간소화 및 신속 지급 등 특별지원에 나섰다. 한화오션은 피해가 극심한 경남 산청에 복구 차량과 자원봉사자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GS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성금 10억 원을 기탁했다. GS리테일은 지난 18일 광주광역시, 전남 곡성군, 나주시 지역 이재민을 위해 생수와 간식 등 4000여 개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해당 물품은 광주 용봉초, 곡성 옥과고, 나주시 마을회관 등 5개 대피소에 배포됐다. GS는△GS25 △GS더프레시 △홈쇼핑 등 유통망과 물류센터를 활용한 추가 지원도 검토 중이다.

HD현대는 수해 복구를 위해 성금 및 굴착기 등 10억 원 규모의 구호자원을 지원했다. 앞서 18일에는 충남 서산시에 1억 원 상당의 긴급 구호물품을 먼저 전달하기도 했다.

CJ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성금 5억 원을 기탁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 비비고 국물요리, 간식류 등 가정간편식 1만여 개를 수해 지역에 제공하고 있으며, CJ푸드빌은 당진, 아산, 예산, 산청 등에 뚜레쥬르 빵과 음료 7600개를 전달했다. CJ푸드빌 봉사단도 현장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식음료업계에서는 hy·팔도의 윤호중 회장이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성금 2억 원을 기탁했다. hy는 건강음료 8000개, 팔도는 용기면 6300개와 생수 6400개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이재민과 현장 인력에게 지원했다.

KT&G는 성금 5억 원을 기탁해 수해 복구 및 이재민 구호, 생계비 지원 등에 나섰다. 해당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됐다.

삼성, 현대자동차, 롯데 등 주요 그룹들은 지난 21일 일찌감치 성금 기탁과 함께 생필품, 식료품, 이동식 쉘터, 임시 주거시설 등을 통해 피해 지역 주민의 일상 회복을 돕기에 나섰다.

삼성그룹은 21일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곳의 관계사가 참여해 총 30억 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담요, 세면도구 등으로 구성된 구호세트 1000개와 재난구호 쉘터 300동도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20억 원의 성금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고 세탁·방역을 위한 구호차량 6대를 투입했다. 수해 차량 소유 고객에겐 수리비 최대 50% 할인과 무상 세차 혜택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오는 22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의 신속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 원을 기부한다. 구호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국재해구호협회로 기부되며 피해지역 복구 활동 및 이재민 구호품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도 희망브리지에 5억 원을 기부하고 이마트 점포를 통해 생필품 및 식료품을 직접 전달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