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톡]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크러쉬’, 퍼즐 재미에 전투 액션 중독성 더해...'인게임 광고' 아쉬워

2025-07-24     양성모 기자
‘퍼즐 장르 캔디크러쉬사가에 라그나로크만의 전투 액션을 입혀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중독성을 지닌 게임’

지난 17일 출시한 라그나로크 크러쉬를 구글 앱마켓을 통해 다운받아 약 10시간 정도 플레이해 본 기자의 감상평이다. 모바일에 최적화돼 세로 화면으로 즐길 수 있고 한손만으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비가 올때 우산을 들고 이동하면서도 이용할 수 있다.

처음 게임을 접하면 ‘가벼운 퍼즐 게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다소 실망할 수 있지만 진득하게 게임을 플레이 하다보면 자동전투요소도 중간 중간 가미돼 참신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주인공과 퍼즐 속 동료들이 힘을 합쳐 몰려오는 몬스터들과 전투하는 방식의 이 게임은 동료의 레벨과 등급이 올라갈수록 전투의 판세를 바꿀 수 있어 전략적인 플레이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라그나로크 크러쉬는 그라비티가 라그나로크 지적재산(IP)를 활용해 만든 전략 액션 퍼즐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각 지역에 출시했다. 기자가 접속하자마자 인게임 초반 튜토리얼 기능으로 게임 조작과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해줘 단 몇 분만에 진행방식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기자가 소환 콘텐츠를 통해 뽑은 동료. 드레이크, 에드가, 로드나이트, 오크로드 모두 전설 등급의 동료다
▲(왼쪽부터) 인게임 화면, 메인화면, 모험가 프로필
겉으로만 보면 캔디크러쉬사가처럼 동일한 캐릭터의 블록 3개를 맞추는 클래식한 방식이지만 중간 중간 몬스터와의 전투장면이 등장해 재미를 더했다. 기자가 처음 생성한 모험가는 노비스 직업의 남성으로 접속 보상 등을 통해 동료를 소환할 수 있다.

동료는 일반, 희귀, 서사, 전설 4개 등급이 있으며 붉은 별인 전설이 가장 높은 등급이다. 나머지 서사, 휘귀, 일반 순이다. 별 4개가 서사, 3개가 희귀 등으로 구성돼있다. 소환방식은 △일반 소환과 △고급 소환 두 가지인데 여신 소환이 고급 소환, 공허 소환이 일반 소환 기능을 하게 된다. 여신 소환은 천장 시스템이 있어 일정 횟수 뽑기 시 모이는 포인트로 원하는 동료를 선택해 획득할 수 있으며 원하는 동료를 위시리스트에 추가해 선택한 동료의 뽑기 확률만 높일 수 있다.
인게임에서 고급 소환을 선택한 뒤 10회 뽑기를 하게 되면 간혹 운이 좋을 경우 10개 중 1개 정도 전설 등급의 동료가 뽑혔다. 현재 갖고 있는 동료는 4명으로 모두 전설등급이며 오크로드, 드레이크, 에드가, 로드나이트이다. 각 캐릭터마다 재화를 이용해 레벨을 올릴 수 있다. 로드나이트의 경우 최대 47레벨까지 올렸다. 물론 레벨이 올라가거나 등급이 높을수록 퍼즐 중간 중간 나오는 전투에서 몬스터를 손쉽게 잡을 수 있다.

동료를 뽑을 수 있는 소환 콘텐츠 외에도 황혼의 소원을 통해 모험가가 장착할 수 있는 장비도 뽑을 수 있다. 다만 게임에 몰입하다보면 동료를 뽑는데 집중하다보니 장비를 뽑는 데는 관심이 다소 떨어지게 된다. 캐릭터 상성효과도 있다. 동료마다 수, 지, 화, 풍 등 4개 요소가 있는데 이는 퍼즐 진행 중 등장하는 몬스터를 맞이할 때 일정 속성 저항을 가지게 된다. 예컨대 화속성에 대한 피해가 40% 감소하는 등의 방식으로 작동된다.
스테이지 외에도 일일 도전, 정예 도전 등 던전이라는 콘텐츠도 있었다. 다양한 할 거리를 제공해 유저들의 지루함을 덜어내고자 하는 그라비티의 노력이 느껴졌다. 세로형태인 스마트폰에 최적화돼 한손으로도 화면을 보고 즐길 수 있어 편의성 면에서도 신경쓴 듯했다.

인게임에서 재화가 없어도 무료로 소환하거나 부활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광고를 시청해야만 해당 보상이 주어진다는 점이다. 그나마 광고가 준비되지 않으면 무료 버프를 얻기는 힘들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