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신차 나올 때 마다 가격 오히려 인하

2008-02-14     송숙현기자
 국산 자동차는 신차가 나올 때 마다 값이 오르는 수입차는 오히려 내리고 있다. 

   14일 연합뉴스와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 GM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 등의 일부 수입차업체들이 올들어 신차 및 부분변경 차량출시하면서 기존 차량에 비해 가격을 낮게 책정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달 중형 세단 A4의 'S라인 패키지' 모델을 출시하면서 이 패키지가 적용되지 않는 모델의 가격을 인하했다. A4 2.0 TFSI와 A4 2.0 TFSI 콰트로의 가격을 기존에 비해 각각 250만원, 370만원 낮춘 것.

   또한 아우디코리아는 13일 대형 세단 A8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으면서 최대 1천380만원 차값을 내렸다.

   A8L 4.2 FSI 콰트로의 가격이 기존 1억7천230만원에서 1억5천850만원으로 낮아진 것을 비롯해 A8 3.2 FSI 콰트로, A8L 3.2 FSI, A8 4.2 FSI 콰트로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각각 40만원, 330만원, 830만원 인하됐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008년형 올 뉴 S80의 가격을 낮췄다.

   직렬 6기통 3.2 모델의 경우 기존 6천800만원에서 820만원 인하된 5천980만원으로, 디젤엔진을 장착한 D5 모델의 경우 5천700만원에서 5천200만원으로 각각 새 가격을 제시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기존 S80에 비해 가격 부담을 줄였지만 액티브 바이제논 라이트, 조명가변형 전조등 등 각종 편의장치 및 안전장치는 한층 향상됐다"고 소개했다.

   올해 가격 인하의 테이프를 처음으로 끊은 것은 GM코리아다. GM코리아는 대형 세단인 캐딜락 DTS와 중형 세단인 CTS의 새 모델을 소개하면서 새로운 가격을 제시했다.

   GM코리아는 2008년형 캐딜락 DTS 플래티넘 에디션을 내놓으면서 기존 DTS 보다 480만원 싼 9천500만원을 차값으로 책정했다. 특히 이 모델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이 새롭게 장착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차값 인하는 10% 수준에 달한다는 게 GM코리아의 설명이다.

   또한 GM코리아는 풀체인지 모델인 올 뉴 캐딜락 CTS 3.6 모델을 기존 차값(6천492만원) 보다 1천만원 이상 싼 5천340만원에 내놓았다.

   GM코리아는 이 같은 공격적 가격정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며, 그 일환으로 이달중 출시하는 2008년형 뉴 사브 9-3 컨버터블의 가격 역시 기존 차량보다 낮게 책정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모델 변경 등 신차가 나올 때마다 가격이 인상됐으나, 지난해부터 기존 모델과 동일한 가격 수준을 유지하거나 내리는 게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