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그랜저·싼타페 제치고 9년 만에 현대차 '판매 톱 모델' 오를까?

2025-08-04     임규도 기자
아반떼가 올해 상반기 판매량 3만9610대를 기록하며 그랜저, 싼타페를 제치고 현대차 판매 모델 1위에 올랐다.

지난 4월 연식 변경 모델 출시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2016년 이후 9년 만에 현대차 연간 판매량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반떼의 상반기 판매량은 3만9610대로 전년 동기 2만7323대 대비 45% 증가했다.

월 별로는 ▲ 1월 5711대 ▲2월 6103대 ▲3월 6750대 ▲4월 6991대 ▲5월 6310대 ▲6월 7334대 월평균 6500대 이상 팔렸다. 지난 4월 연식 변경 모델 2026 아반떼 출시로 판매량이 상승세를 타며 6월에는 7000대를 넘겼다.
 

아반떼는 SUV 판매 호조 속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상반기 국산차 SUV 모델 판매량은 40만6610대인 반면 세단 판매량은 16만6063대에 그쳤다. 세단 판매량은 6.7% 증가했는데 아반떼 판매량 증가가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국산차 브랜드 별 판매 1위 모델은 기아 쏘렌토,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KG모빌리티 토레스, 한국GM 트랙스 크로스오버로 모두 SUV 차량이다. 현대차 아반떼만 유일하게 승용차로 1위에 올랐다.

아반떼 판매량 증가에는 연식변경 모델 출시, 2000만 원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 공격적인 마케팅의 힘이 컸다.

현대차는 지난 4월 편의 사양 및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기본화한 것이 특징인 연식변경 모델 ‘2026아반떼’를 출시했다. ▲버튼시동&스마트키 ▲스마트키 원격시동 ▲웰컴 시스템 ▲스마트 트렁크 ▲도어 포켓 라이팅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모던 라이트 트림을 새롭게 추가해 선택 폭을 넓혔다. 모던 라이트 트림은 ▲가죽 스티어링 휠 ▲가죽 변속기 노브 ▲1열 열선 시트를 적용하면서도 모던 트림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반떼의 가격은 ▲가솔린 1.6 모델 2034만 원 ▲하이브리드 모델 2523만 원 ▲LPi 모델 2172만 원부터 시작해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현대차 '2026 아반떼'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아반떼 판매 촉진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 아반떼 출시를 기념해 지난 4월 말까지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주유비 지원 이벤트를 진행했다. 모던 라이트 트림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17인치 알로이 휠&타이어와 하이패스 무상 장착도 지원했다.

아반떼 N 구매 고객의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차량 반납 유예형 할부와 저금리 운용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N 파이낸스 할부’ ▲ 기존대비 월 납입금을 낮춘 ‘N 파이낸스 렌트/리스’ 등 금융 프로모션도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반떼는 차급을 뛰어넘는 기본 사양과 높은 연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사랑받고 있다”며 “지난 4월 2026 아반떼 출시로 편의사양 및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기본화해 상품성을 강화하고 가격 인상은 최소화한 것이 장기적으로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