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4년째 적자 벗어나지 못한 신한EZ손보...'장기보험 강화'가 탈출구 될까?
2025-08-05 서현진 기자
다만 지난해부터 장기보험 상품을 본격 취급하기 시작하면서 분기 초회보험료가 늘어나고 있어 올해 하반기 적자폭을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올 상반기 신한EZ손해보험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157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 6억 원 손실 대비 손실폭이 커졌다. 올해 반기 순손실 규모는 지난해 연간 순손실 174억 원의 90.2%에 해당한다.
특히 이 회사는 신한금융 인수 전이었던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 시절에도 연간 100억 원 내외의 순적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한EZ손해보험의 부진은 디지털손보사 특성상 상품 포트폴리오가 보험료가 저렴하고 가입기간이 짧은 단기 또는 소액보험에 집중된 특성이 감안된 결과 때문이다. 오프라인 영업망이 없어 대형 손해보험사와의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다.
이 때문에 신한EZ손해보험은 지난해부터 초회보험료를 늘리기 위한 장기보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신한 이지로운 건강보험 ▲신한SOL 주택화재보험을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신한 이지로운 실손보험 ▲신한 이지로운 유병력자 실손보험을 잇달아 내놓으며 실손보험을 출시한 최초의 디지털보험사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이종업권과의 업무협약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지난 3월엔 제주항공과 업무협약을 맺고 여행자보험 통합결제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달 들어서는 신한금융지주 슈퍼앱 '슈퍼SOL'에 신한EZ손보의 서비스가 추가됐으며 디지털 전용 보험 플랫폼인 '신한 SOL EZ손보'의 1차 고도화 작업을 완료해 개편된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
디지털손보사로서의 판매채널 한계 극복을 위한 판매 제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법인보험대리점(GA) 토스인슈어런스와 전략적 영업 제휴를 맺고 신한EZ손해보험의 디지털 금융사기 피해보장 상품을 토스 앱에 입점시켰다.
또한 제주은행 앱인 'JBANK' 내에 '보험은 신한EZ'라는 전용 메뉴를 신설해 제주도민과 신한금융그룹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반 보험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판매 상품으로는 ▲신한SOL 처음운전자보험 ▲신한SOL 처음 건강보험 ▲신한SOL 처음실손의료보험 등 12종의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초회보험료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신한EZ손해보험의 초회보험료는 20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106억 원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다. 분기별 초회보험료도 지난해 1분기를 시작으로 3분기 연속 상승했다.
신한EZ손해보험은 보험료 수익을 늘리기 위해 장기보험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하고 다양한 협업채널을 통해 외연을 확장하는 전략을 계속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신한EZ손해보험 관계자는 "장기보험매출 확대는 지속 진행하고 있으며 당사와 같은 신생 소형사가 기존 대형사와 같은 전속조직을 운영할 수는 없다"며 "다만 당사는 디지털 GA나 플랫폼사와의 제휴를 통해 차별화된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