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눈] '자가 증발'한다던 창문형 에어컨, 물 줄줄...누수로 벽에 곰팡이까지 번져

2025-08-08     정은영 기자
'자가증발 서비스'를 내세운 창문형 에어컨에서 물이 떨어진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다.

서울에 사는 유 모(여)씨는 약 4년 전 설치한 창문형 에어컨에서 물이 줄줄 새 골치를 썩고 있다.

설치한 후 2년이 지난 무렵부터 물이 조금씩 새더니 최근에는 줄줄 흘러 곤란한 상황이라고. 벽쪽에는 곰팡이까지 번져 미관은 물론 위생 문제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유 씨는 "사용한 지 4년 정도 된 거 같은데 물이 너무 새서 곤란할 정도"라며 "분명 자가 증발 시스템이 갖춰졌다고 해 구매했는데 이건 아니지 않느냐"며 분노했다.

제조사 측은 "점검 결과 내부 누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제품 성능, 작동 상태도 정상적으로 냉방이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제품은 배수 호스를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지만 유 씨는 호스를 연결해 사용했다"며 "호스가 꺾인 상태로 물통 내부에 잠겨 있어 배수 경로에 일시적인 압력이 생기면서 역류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사용 환경에 따라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에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안내와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