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 상반기 매출 47%↑...연간 목표 달성 순항
2025-08-05 정현철 기자
5일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은 32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76억 원으로 141.3% 늘었다.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엑스코프리는 전체 매출의 89.6%를 차지하는 대표 품목이다.
상반기 엑스코프리 매출은 2874억 원으로 46.6% 증가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당시 엑스코프리 연간 매출 목표를 최소 5700억 원(4억2000만 달러)으로 설정했다. 목표 대비 상반기 엑스코프리 매출은 50.4% 수준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뇌전증 센터 등 환자 전담 영업 조직을 강화했다. 올해 들어 신규 처방 건수 확대에 따른 경쟁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NBRx 콘테스트를 진행했다.
조형래 SK바이오팜 글로벌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1분기 월평균 신규환자 처방 건수가 1600건을 넘어섰고, 2분기에는 1800건 수준으로 성장했다. NBRx 콘테스트 등 영업을 강화한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지난 5월부터 전개한 TV 광고, 유튜브 등 DTC 마케팅 효과가 더해지면서 연간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 본부장은 “DTC 마케팅 차원의 유튜브 영상이 현재 조회 수 2000만 회를 돌파하는 등 타깃 환자와 보호자 접점을 확대해 인지도와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2분기부터 처방차수 티어를 앞당기는 내부 콘테스트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래먹거리로 제시한 바이오 관련 계열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는 기업이다.
SK바이오팜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엑스코프리 비중이 9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바이오의약품(RPT)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제시하고 파이프라인을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은 2027년까지 임상 단계 물질을 두 종류 이상 확보하고 제조·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RPT 분야 리딩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NTSR-1 타깃 항암제 SKL35501은 연내 임상 1상 시험승인신청서 제출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추가 파이프라인 도입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방사성 원료의 글로벌 공급망도 안정적으로 확보한 상태로 전반적인 개발 속도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