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5년 만에 시평 30위 내 복귀…자산건전성·수익성 개선으로 경영평가액 2배↑

2025-08-06     이설희 기자
효성중공업(건설부문 대표 우태희)이 올해 시공능력평가 27위에 오르며 2020년 이후 5년 만에 30위 안으로 재진입했다.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경영평가액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덕이다.

6일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액이 1조78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1% 증가했다. 시평 순위는 12계단 올라 27위를 차지했다. 

효성중공업은 2020년 24위를 마지막으로 2024년까지 줄곧 30위 밖을 맴돌았다. 심지어 2023년에는 40위 밖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1년 사이 시평액이 5000억 원가량 늘었다.

효성중공업의 시평 순위가 오른 것은 시평액을 구성하는 4가지 항목 중 경영평가액과 실적평가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두 항목은 자산건전성과 최근 3년간 공사 실적 등에 대한 평가다.

시평 순위가 상대적으로 높을 경우 브랜드 인지도나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높게 평가돼 재개발·재건축 등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올해 효성중공업은 경영평가액 661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종합 순위 상승을 뒷받침했다.

효성중공업은 자산건전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유형자산 재평가를 통해 자본 가치 상승을 노렸다. 작년 말 토지의 후속측정방법을 재평가모형으로 변경하면서 재평가잉여금이 6349억 원으로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278%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올 3월 말 208.7%로 안정화됐다. 순차입금 비율도 43.1%로 전년 말보다 4.3%포인트 상승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66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4.4% 증가했다. 매출순이익률은 9.6%로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되면서 경영평가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실적평가액은 685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과 함께 고르게 증가했다.

효성중공업은 전력기기 제조와 에너지 인프라 설비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선보이는 기술 기반 시공능력이 올해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변압기·차단기·전동기 등 전력기기와 스마트 그리드·친환경 플랜트 등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인 바 있다.

또한 공사 실적 증가를 위해 주거 브랜드 ‘해링턴 플레이스’ 등을 통한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 지자체 및 공공기관 개발 등 안정적인 사업을 통해 수주 잔고도 안정적으로 채우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