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수 380만 명 전북은행, 민원건수 2년 연속 '제로'...민원 청정 비결은?

2025-08-08     박인철 기자
고객 수 380만 명을 보유한 전북은행(행장 백종일)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비자 민원이 1건도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고객 규모를 가진 다른 지방은행들의 민원이 꾸준히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전북은행은 지역 밀착형 영업과 고객관리를 그 비결로 꼽았다. 
 

올해 상반기 전북은행의 민원건수는 0건을 기록했다. 같은 지주 계열사인 광주은행은 4건 발생했고 비슷한 고객 규모를 가진 부산은행과 경남은행도 8건이나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제주은행이 지난해 상반기 20건, 올해 상반기 9건으로 민원건수가 가장 많았다. 고객 10만 명 당 환산 민원건수도 제주은행은 상반기 0.92건을 기록했다. 

전북은행은 고객 불편을 신속히 청취하고 처리하기 위한 ‘모바일 민원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휴면예금과 만기 경과예금 집중관리, 상품 판매 시 금융소비자보호 관점의 사전협의 제도를 통해 금융소비자에 충분한 정보가 전달되고 있는지도 사전 검토를 실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특화 금융상품 출시를 통해 지역민이 필요로 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주시 지역화폐 '전주사랑상품권(돼지카드)'을 통해 선불카드 및 간편결제를 지원하고 월 50만 원 한도로 10%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를 위한 적금도 매년 시즌 개막에 맞춰 출시한다.

전북은행은 지역 소재 중소기업에 연체 대출 이자를 감면하고 부실채권 소각도 지원했다. 매년 당기순이익의 10%를 스포츠 등 지역사회공헌에 집행해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2024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새희망홀씨, 햇살론15, 햇살론youth, 햇살론뱅크 등 정책서민금융 취급실적에서 은행권 1위인 7524억 원을 달성하는 등 상생금융에도 적극적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 특성을 살려 지역민에 특화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민원에 대하여는 제도 개선 때 반영하여 영업점 방문, 집합교육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CS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원 사전예방을 위해서 상품 개발, 각종 이벤트 진행시 일반 소비자들로 구성된 생생톡 고객자문단을 활용하여 소비자 의견을 먼저 청취하고 2023년부터는 매년 고객대상 업무제안 이벤트를 실시하여 고객의 금융 불편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