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상반기 실적 희비...신세계·현대-뒷걸음질, 롯데-비용절감 선방
2025-08-08 이정민 기자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3조53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3조5476억 원 대비 0.3% 감소해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1789억 원으로 8.5% 감소했다.
하이주얼리 및 럭셔리 워치 상품군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하고 외국인 매출도 10% 늘며 고신장세를 이어갔으나 패션 부문 부진과 주요 점포 리뉴얼에 따른 감가상각비 전년 대비 64억 원 증가, 부동산 보유세 부담 확대가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녹록지 않은 영업 환경에서도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이러한 투자를 발판으로 꾸준한 콘텐츠 혁신과 각 사별 경쟁력 강화를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매출이 1조6221억 원으로 지난해 1조6517억 원 대비 1.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950억 원으로 35.1% 급증했다.
국내 백화점 부문에서는 우수고객 매출이 6.1% 늘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고 기존점 매출 증가와 운영 경비 효율화로 판관비가 줄었다. 해외 백화점 부문에서는 베트남 전점 매출이 상승, 특히 롯데몰 웨이트레이크 하노이가 25.1%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잠실점 등 대형 점포 매출 호조와 외국인 매출 증가가, 해외에서는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포함한 전점 매출 신장이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상반기 매출은 1조1791억 원으로 전년 1조2055억 원 대비 2.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666억 원으로 4.3% 줄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며 “워치·주얼리와 식품 부문은 선전했으나 패션 부문 부진이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