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캐릭터 그대로 베껴 광고로?...중국 게임사 얌체 행위 도 넘어
2025-08-18 양성모 기자
중국 게임사 킹넷(Kingnet)은 지난달 25일 모바일 클래스 대전 MMORPG ‘세븐: 글로리로드’를 출시하고 SNS를 통해 환술사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광고를 진행했다.
문제는 환술사 캐릭터가 스마일게이트의 핵앤슬래시 MMORPG ‘로스트아크’의 욕망군단장이자 필드보스인 에키드나를 연상케 하는 것.
인터넷커뮤니티 등에서 유저들은 환술사 머리에 장식된 검은 뿔 모양과 손가락에 낀 뾰족한 장신구가 유사하다고 지적한다. 캐릭터 얼굴 생김새와 검은색 의상 등 전체적인 콘셉트가 비슷하다.
세븐: 글로리로드 게임 속에 등장하는 환술사 캐릭터는 광고와 현저히 다르다. 뿔 모양 대신 날개 모양 장신구가 착용돼 있다.
홍콩 게임사 로머플랜이 지난달 출시한 ‘디바인 워’ 광고 포스터 메인에 등장한 캐릭터는 크래프톤의 MMORPG ‘테라’의 인게임 캐릭터 이미지와 똑 닮았다.
중국 레니우 게임즈가 지난 1월 출시한 ‘I9: 인페르노 나인’ 광고에서도 넥슨의 MMORPG ‘히트2’의 키키 캐릭터를 복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좌우로 뾰족한 귀 모양과 캐릭터 표정과 포즈 등이 유사하다는 것.
넥슨 측이 즉시 레니우게임즈 측에 저작권 침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허사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10월 국내 대리인 지정제도가 시행되면 허위 광고, 저작권 침해 등의 문제가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