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정보유출 최악 위기 벗어났나...6월 신규가입·번호이동 회복세 '뚜렷'
2025-08-12 정은영 기자
6월 24일 신규 영업 전면 재개로 일주일 치 실적이 반영된 것과 달리 한 달 실적이 오롯이 반영되는 7월부터는 가입 회선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2일 과학기술정통부의 '2025년 6월 유·무선 통신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SKT의 신규가입 회선 수는 1만5460건으로 5월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6월 실적은 6월 24일 신규가입이 재개된 이후 발생한 일주일 가량의 가입자다.
월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신규가입이 정지된 5월 5일 이전 3, 4월 수준을 회복했다는 계산이다.
SKT가 6월 회복세를 보이면서 KT(대표 김영섭)와 LG유플러스(대표 홍범식)가 누렸던 반사이익도 자연스레 사라진 모습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5월 신규가입자가 약 1만 명가량씩 늘었지만 6월에는 4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번호이동 회선 수도 양상이 다르지 않다.
다만 이는 5월 SKT의 신규 영업이 막히면서 전국 대리점에서 기존 고객의 단말기를 바꿔주는 기기변경 혜택을 강화해 가입자 이탈을 막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5월 기기변경 회선 수는 전월에 비해 20%가량 증가했다. 기기변경 역시 정보유출 사태 이전과 동일한 수준이 됐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T의 요금할인 등 보상안이 잔류 유인으로 작용하면서 이탈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T는 해지 고객이 6개월 내 재가입할 경우 기존 멤버십 등급 및 가입 연수를 복구해주고 3년 이내 복귀 시 가입 연수와 멤버십 등급을 원상 복구해주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SKT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보조금을 대폭 인상하려는 계획은 없다"며 "요금 할인이나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는 '고객 감사 패키지' 마케팅 등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6월 기준 전체 회선 수는 ▲SKT 2235만 건(점유율 39.2%) ▲KT 1366만 건(23.8%) ▲LG유플러스 1118만 건(19.5%)으로 SKT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KT의 점유율 40% 벽은 깨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