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라이트 기술 혁신"...삼성전자, 세계 최초 '마이크로 RGB TV' 출시

2025-08-12     정은영 기자
"TV의 백라이트 기술 획기적으로 바꿨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약한 '마이크로 RGB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12일 서울시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진행된 미디어브리핑을 통해 TV의 백라이트 기술을 획기적으로 바꿨다고 강조했다.
▲이종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 상무가 마이크로 RGB TV 115형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마이크로 RGB TV는 115형 대형 스크린에 마이크로 사이즈 RGB(빨강, 초록, 파랑) LED를 초미세 단위로 배열한 RGB 컬러 백라이트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빨강, 초록, 파랑 색상을 각각 독립적으로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특히 RGB LED 칩 크기를 100㎛ 이하로 줄인 마이크로 RGB 기술을 적용해 보다 촘촘하고 정교한 색상 및 밝기 제어가 가능해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미세하게 조정해 명암 표현을 높이는 로컬 디밍 효과를 극대화한다. 소자가 미세해진 만큼 깊은 검은색과 밝은 이미지를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 마이크로 RGB TV 115형 외관
삼성전자는 외부 인증 기관으로부터 화질의 우수성을 인증받기도 했다. 

마이크로 RGB TV는 국제전기통신연합이 제정한 색 정확도를 측정하는 지표인 'BT2020 면적률' 100%를 달성했다. 독일 시험·인증 전문 기관 VDE로부터 '마이크로 RGB 프리시전 컬러' 인증도 받았다.

마이크로 RGB TV는 AI 기술 기반으로 화질 경쟁력도 강화했다.

AI 기술 기반의 컬러 최적화 엔진인 '마이크로 RGB AI 엔진'을 탑재해 AI가 영상 콘텐츠의 화질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색감을 조정하며 더욱 생생하고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마이크로 RGB TV는 이를 기반으로 ▲저화질 콘텐츠를 고화질로 선명하게 업그레이드하는 'AI 업스케일링 프로' ▲극도로 빠른 움직임을 보정해 영상의 왜곡을 줄여주는 'AI 모션 인핸서 프로'를 지원한다.  

이 외에도 ▲AI가 장면별 인식을 통해 풍부한 색감을 구현하는 '마이크로 RGB 컬러 부스터 프로' ▲풍부한 색과 깊은 명암비를 구현해 원본 영상의 깊이감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마이크로 RGB HDR+' 기능이 탑재됐다.

또한 기존 AI TV에서 사용 가능한 AI 기능들도 그대로 누릴 수 있다.'클릭 투 서치' 기능을 통해 직접 음성으로 '빅스비'에게 질문을 하거나 화면 하단부에 제시되는 추천 질문을 선택하면 답변을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인증기관 UL로부터 인증받은 글레어 프리 기술은 외부 조명이나 햇빛으로 인한 빛 반사를 줄여 눈부심을 차단하고 낮에도 선명하게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화면과 프레임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일체형 '유니바디' 구조로 슬림한 외형을 갖췄다.

마이크로 RGB TV 115형의 출고가는 4490만 원이다. 현재 국내 출시됐으며 미국 등 기타 지역에서도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이종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 상무는 "풍부한 컬러와 밝기, 명암 등을 대형 화면으로 구현하며 소비자들의 몰입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115인치 모델로 첫 선을 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까지 라인업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가격 등 측면에서 소비자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손태용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마이크로 RGB TV는 디스플레이 기술의 본질인 빛과 색을 가장 정교하게 제어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