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생명과학, 조영제 완제 공장 풀가동...생산능력 확대해 글로벌 공략 계획
2025-08-18 정현철 기자
글로벌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7년 상반기까지 생산능력(케파)을 확대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국생명과학의 조영제 완제품을 생산하는 안성공장의 가동률은 올해 상반기 기준 105.8%다. 분기, 반기, 연간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개되는 가동률 중 100%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국생명과학의 지난 3년(2022~2024) 평균 가동률은 75%인데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높아지기 시작했다. 지난 1분기 가동률은 99.3%다.
올 상반기 동국생명과학의 매출은 699억 원으로 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3억 원으로 5% 늘었다.
동국생명과학은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회사가 밝힌 시장 점유율은 2016년 15%, 2022년 20.3%, 2023년 21.4% 등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조영제 사업 매출은 2017년 동국제약이 해당 사업부를 분할했을 당시 252억 원에서 지난해 약 950억 원으로 3.8배 늘었다.
동국생명과학은 생산설비를 확대 중이다. 지난 7월 조영제 완제의약품 공장 생산능력 확대에 17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연간 생산능력인 219만 바이알(Vial)에서 3배 이상 높일 계획이다. 예상 투자 기간은 2027년 6월 말까지로 2028년 상반기 중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앞서 2월 코스닥 상장을 통해 180억 원을 조달했다.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해 생산능력 확대와 신제품 개발에 투입할 자금 확보가 목표다.
생산능력 확대는 글로벌 진출 확대 전략과 맞닿아 있다. 현재 전 세계 25개 국가에 진출한 상황으로 향후 34개 국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완제의약품 매출 비중을 2023년 기준 8%(약 96억 원)에서 2028년 94.6%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조영제 시장 규모는 2022년 13조1560억 원에서 2031년 17조4174억 원으로 연평균 3.2% 성장률을 보이며 확대될 전망이다. 만성질환 유병률 증가와 질환군별 복합 증상이 흔해지면서 진단 분야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동국생명과학은 주요 분야인 영상의학에서 중재시술 분야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파트너사인 인벤테라가 개발 중인 근골격계 질환 특화, 림프혈관계 질환 특화 조영제의 독점 판권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자체적으로 2026년 조영제 3~4종 상용화를 목표로 파이프라인을 육성 중이다.
동국생명과학 관계자는 "수출 협상 진전, 인벤테라와 공동 R&D 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가시적인 실적 모멘텀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