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옴니채널 전략' 통했다...온라인 매출 비중 30% 돌파, 전체 매출도 '쑥쑥'

2025-08-19     이정민 기자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옴니채널 전략’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오프라인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다진 올리브영은 온라인 사업에서도 고성장을 이어가며 양 채널에서 동시에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2조2872억 원 대비 17.9% 증가한 2조69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은 각각 8246억 원, 1조87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6%, 13.7% 성장했다. 특히 온라인 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체 매출의 30.6%를 차지했다.

견고한 오프라인 매출 기반에 온라인의 고성장이 더해지면서 올해 2분기 실적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분기 총 매출액은 1조46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2079억 원 대비 21.1% 늘어나며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19년 10.6% △2020년 17.9% △2021년 24.3% △2022년 24.5% △2023년 27% △2024년 28.3%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30.6%로 30% 선을 넘어섰다.

온라인사업 매출액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2019년 475억 원 △2020년 781억 원 △2021년 5125억 원 △2022년 6804억 원 △2023년 1조425억 원 △2024년 1조3556억 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 8246억 원으로 꾸준히 상승 곡선을 이어갔다. 단기간에 온라인 매출 비중이 두 자릿수로 성장한 것은 올리브영이 오프라인 중심이던 유통 전략을 모바일 영역까지 빠르게 확장하면서 소비자 접점을 확장해온 결과라는 분석이다.

온라인 사업 성장의 핵심 동력은 업계 최초로 2018년 말 도입한 당일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이다. 현재 전국 1400여 개에 달하는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활성 이용자 수와 주문 건수를 동시에 늘렸다.

매장 위치와 이용 가능 서비스, 실시간 재고 확인까지 가능한 ‘올영매장’ 서비스도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이용 경험을 제공하며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몰도 북미와 아시아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의 K-뷰티 수요 확대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으며 올 2월에는 미국 LA에 현지 법인을 세우며 첫 오프라인 매장 진출 준비에 착수했다.

오프라인 매장은 체험형 서비스와 매장 픽업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동시에 외국인 인바운드 매출이 방한 관광객 증가율을 상회하는 성장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관광 상권·복합몰 중심의 전략적 출점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균형을 이루며 시너지를 내는 옴니채널 전략이 올리브영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리브영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실적 서프라이즈를 보였으며 별도 실적도 배당수익증가로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시현했다”며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9월말부터 시행될 경우 인바운드 매출 증가로 올리브영의 하반기 실적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체험형 뷰티 서비스, 글로벌 고객 쇼핑 편의성 강화 등 리테일 혁신을 지속해 방한 외국인 고객 중심으로 호실적을 기록했고 옴니채널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도 단행해 온·오프라인 매출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산업 차원의 투자를 확대해 전 세계에서 K뷰티를 가장 먼저 경험하는 ‘K뷰티 대표 플랫폼’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