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KT텔레캅 영업이익 두 자릿수 증가...SK쉴더스, 투자 늘면서 영업익 감소

2025-08-19     이범희 기자
국내 보안 빅3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일제히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에스원(대표 남궁범)과 KT텔레캅(대표 장지호)이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한 반면 SK쉴더스(대표 민기식)는 유일하게 감소했다.

1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원은 상반기 매출이 1조40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다. 영업이익은 1167억 원으로 15.3% 증가했다.

양대 사업부문인 시큐리티와 인프라 매출이 소폭 늘었다. 시큐리티는 69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고 인프라는 7068억 원으로 3.7% 늘었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CJ올리브네트웍스 등 시설관리 서비스가 확산됐다. 시큐리티 부문은 AI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사후 대응’에서 ‘예방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하며 고객 재계약률을 높였다.
에스원 관계자는 “매출 성장에 따른 직접이익 확대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에스원의 원가율은 77.3%에서 76.5%로 소폭 낮아졌다.

SK쉴더스는 상반기 매출이 1조492억 원으로 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42억 원으로 12.2% 감소했다. 영업비용이 7668억 원에서 8400억 원으로 9.5% 증가했다.

SK쉴더스 관계자는 “상반기 영업이익 감소는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와 일회성 비용의 영향”이라며 “하반기에는 상품 다각화와 사업 성장 가속화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 구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SK쉴더스의 상반기 유무형자산 취득액은 19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1504억 원 대비 27.2% 늘었다.

KT텔레캅은 경비서비스·부가상품·시설관리 부문 수익이 29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AI 기반 지능형 보안 서비스로 가입자를 늘리고 운영을 효율화하며 수익성이 제고됐다. 이상행동 탐지, 실시간 자동 알림 등 시스템 보강이 인력 의존도를 낮춘 것도 수익성 제고 요인으로 꼽힌다.

KT그룹과 내부거래 비중은 23.2%로 지난해 말 26.9%보다 3.7%포인트 낮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CCTV 제재 이후 국내 제품 중심으로 보안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