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연구개발 조직 대표 직속으로 재편...품질 강화 전담팀도 신설

2025-08-21     정현철 기자

동아제약이 연구개발 조직을 대표 직속으로 격상하고 품질 강화 조직을 신설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지난 6월 연구소 내 연구QA(품질관리) 팀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R&D) 과정에서부터 시장 트렌드 분석과 품질 평가가 이뤄질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지난 4월에는 개발전략실 소속에 있던 연구소를 백상환 대표 직속으로 편제했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연구 조직 위상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학술지원팀도 연구소 내로 이관했다. 의약품 개발 및 제품 관련 학술 정보 제공, 시장 트렌드 분석, 임상 연구 지원 등을 담당한다.

동아제약은 전문성과 속도, 품질을 모두 제고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 R&D 조직을 개편했다. 이를 통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아제약 연구조직 변경 전(위), 변경 후

이번 개편은 백 대표의 경영전략과도 궤를 같이 한다.

백 대표는 취임 이후 성장 동력 확보 전략으로 새로운 브랜드와 신제품 출시를 늘렸다.

백 대표가 취임한 2022년 11월 이후 2023년부터 2년간 동아제약의 신제품 발매 건수는 30건으로 취임 전 2년 13건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올해 상반기에도 10개의 신제품을 발매했다.

일반의약품 품목허가 건수도 증가 추세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허가 건수가 15건으로 지난해 연간 건수와 동일하다. 2022년 7건, 2023년 11건 등이다.

반려동물 건강관리 전문 브랜드 ‘벳플’, 글로벌 BCAA ‘엑스텐드’ 국내 판매, 퇴행성 관절염 감소에 도움을 주는 ‘맥스 콘드로이틴 1200’ 등은 모두 백 대표 체제에서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동아제약 연구소가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변경되면서 연구개발의 전문성과 신속성, 품질을 동시에 제고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동아제약 연구소는 독자 제형 기술, 사용 편의성 증대 등 차별점을 갖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 성장을 위한 고부가가치 제품 확보와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소재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기존 장수 브랜드의 신제품 출시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박카스, 가그린 등 주요 브랜드 매출이 줄면서 반등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약국용 박카스 매출은 6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편의점이나 마트 등 일반 대리점 유통 박카스 매출도 577억 원으로 6.5% 감소했다. 비타민 브랜드 오쏘몰은 615억 원으로 7.3% 줄었고 구강청결제 가그린도 153억 원으로 0.6% 감소했다.

박카스의 경우 지난 6월 25일 편의점 GS25에서 선출시한 신제품 얼박사로 반등을 노린다. 출시 한달 만에 판매량 100만 캔을 돌파해 회사는 타 유통 채널로 얼박사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쏘몰은 하반기 중 그래뉼(과립제), 서방형(서서히 녹는 제형) 비타민C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