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신청 점퍼 아직도 배송중…환불 '미적미적'

2008-02-18     김미경 기자

“겨울에 입을려고 점퍼를 신청했는데 겨울이 다 지나도 오질 않아요”

해외구매대행사이트에서 구매한 물건을  두 달 넘게 배달받지 못해 소비자가 발을 구르고 있다.

대구 북구에 사는 장모씨는 지난해 12월16일 인터넷쇼핑몰 마이엠엘비를 통해 해외직배송상품을 신청했다.

이번 겨울에 입기 위해 17만9000원짜리 점퍼를 구입했는데 3주 후 온다는 물건이 4주가 지나도 오지를 않았다.

 답답한 장씨가 환불을 요청하니 회사측은  “미국에서 물건이 오고 있다. 환불은 어려우니 기다려달라”고 했다. 장씨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하자  환불을 약속했지만 보름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다.

다리다 지친 장씨가 다시 전화 하니 '이번주 금요일까지 환불해겠다'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장씨는 “소비자를 계속 기다리라고만 한다. 환불해준다는 말도 과연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인터넷쇼핑몰에서 이렇게 소비자를 농락하다니 참 어이가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해외직배송상품의 배송기간은 3~4주 내외이며 현지 사정에 따라 늦어질 수도 있다. 홈페이지에 안내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제품의 경우 정상적인 배송기간보다 길어져 환불처리하려 했으나 직원 실수로 늦어졌다. 금요일까지 처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