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톡] 크래프톤 인조이 DLC, 여름 휴양지 감성 담은 ‘차하야’...자신이 원하는 삶 게임에서 실현
2025-08-25 양성모 기자
인조이의 첫 번째 다운로드가능콘텐츠(DLC)에서 기자의 캐릭터는 현실과 달리 다양한 사람들과 거리낌 없이 얘기하고 직업도 쉽게 구하는 가 하면 수영장이 딸린 집에서 여름을 알차게 보내고 있었다. 인조이 DLC를 플레이하면서 눈에 띈 부분은 해외여행이 쉽지 않은 바쁜 직장인들에게 게임을 통해서나마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대리만족의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
또한 AI 기반 CPC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조이가 실시간 상황에 따라 조작 없이도 능동적으로 움직여 수동 조작에 지친 유저들에 색다른 경험을 선사해준다. 리니지라이크 특유의 전투와 경쟁에 피로감을 느낀 유저들에게 신선한 대안이 될 전망이다.
기존 얼리엑세스와 마찬가지로 초반에는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나만의 플레이 스타일대로 캐릭터 빌드가 가능했다. 조이 캐릭터의 얼굴 주름까지 변형 할 수 있을 정도의 정교한 빌드가 가능한 이 신작은 250개 이상의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갖춘 캐릭터 스튜디오를 통해 원하는 캐릭터를 편집할 수 있다.
차하야에 접속하게 되면 대출 지원을 통해 집을 구할 수 있다. 인게임에서 조이는 집안밖에 배치돼 있는 다양한 사물과 시설을 사용할 수 있고 감정 표현도 가능했다. 특히 마당에 설치돼있는 수영장을 사용하게 되면 저절로 수영복을 갈아입고 물속에 들어가 헤엄친다. 기존 얼리엑세스에서 사물을 클릭하면 조이가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이 나오는데 이 중 원하는 옵션을 클릭하면 내용에 맞춰 캐릭터가 행동하게 됐다.
다만 DLC에서는 AI 기반 CPC인 ‘스마트조이’가 배치돼 마우스로 직접 클릭해 ‘컴퓨터를 켜서 프로그램을 개발해’라고 지시하지 않아도 조이가 알아서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하는 등 자유의지대로 행동하게 된다. 조이들은 이용자의 개입 없이도 자신의 자유의지에 기반해 살아가며 자신의 기질과 취향, 능력, 기대 감정에 따라 행동하고 서로 상호작용하며 관계를 맺는다.
유저는 게임 속 크리에이터가 돼 원하는 대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전투형 콘텐츠가 가미돼있진 않지만 오히려 자극적인 요소와 경쟁 시스템이 없어 쉽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수동 조작을 하지 않아도 조이가 처음보는 조이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해 친구를 만든다. 이성 친구를 사귀게 되면 나중에는 연인으로 발전도 가능하다. 연예는 데이트나 잠자기 모두 가능하지만 야한 요소는 철저히 배제돼 사회성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리저리 치여사는 직장인들이 즐기기에도 딱이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게임에서나마 실현할 수 있으며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조이들의 행동을 관전할 수 있다.
인게임에서 직접 농작물을 재배하고 자원을 캘 수 있도록 장비도 제공해주지만 여름 휴양지라는 컨셉트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아 큰 흥미를 느끼기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