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빌 게이츠 만나 '나트륨 원자로' 상용화 진행 상황 점검

2025-08-22     이범희 기자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테라파워의 창업자 빌 게이츠 회장과 만나 차세대 원자로 상용화 협력을 논의했다.

22일 정기선 부회장은 빌 게이츠 회장과 테라파워 경영진을 만나 ‘나트륨 원자로’의 공급망 확대와 상업화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 3월 미국에서 체결한 ‘나트륨 원자로 제조 공급망 확장 업무협약’ 이후 5개월 만이다.

테라파워가 개발한 나트륨 원자로는 소듐냉각고속로(SFR) 방식의 4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다. 에너지 저장 기능과 높은 열효율, 기존 원자로 대비 40% 적은 핵폐기물 용량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현존하는 SMR 가운데 안전성과 기술적 완성도가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테라파워 빌 게이츠 회장(왼쪽),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는 SMR 기자재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테라파워에 원자로 용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양사는 기존 MOU에 따라 글로벌 상용화를 위한 공급망 확대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정 부회장은 “차세대 SMR 기술은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의 핵심 솔루션”이라며 “양사 협력은 글로벌 원전 공급망 구축과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도 “HD현대는 세계 최고의 조선사이자 제조 전문성을 갖춘 핵심 공급망 파트너”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나트륨 원자로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기회를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HD현대는 테라파워와 ‘용융염원자로(MSR)’ 기술 개발에도 협력하고 있다. 이 기술은 조선 분야에 적용돼 SMR 기반 추진 선박 개발에 활용될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