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에이전틱 AI’ 공개...현신균 대표, "산업과 경쟁 판도 바꿀 것"
2025-08-25 정은영 기자
LG CNS(대표 현신균)가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을 공개하며 AI 전환 시장 선점에 본격 나섰다.
25일 LG CNS는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AX 미디어데이’를 열고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와 업무혁신 서비스 ‘에이엑스씽크’를 공개했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에이전틱 AI는 단순 반복 업무를 넘어 업무 전 과정을 능동적으로 분석·조율하며 의사결정을 지원해 직원들이 창의적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기업의 업무 흐름을 혁신하고 산업과 경쟁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기업에 필요한 것은 단편적인 AI 에이전트 도입이 아니라 전사적 관점에서 AI 에이전트와 기업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게 운영할 수 있는 체계“라며 “이를 통해 기업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 대표는 “LG CNS는 고객의 AI 전환 전 과정을 함께 만들어가며 빠른 혁신, 안전한 운영,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돕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진 상무는 “이미 글로벌 기업의 14%가 에이전틱 AI를 도입했다“며 “에이전틱 AI 도입 수준이 미래 시장에서 기업의 경쟁우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 CNS는 올해까지 기존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에 주력할 예정이며 2028년부터 2030년까지는 업무 커버리지 확대 및 고효율 업무 자동화를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2031년부터는 '전사적 AI 이니셔티브'를 기반으로 전략적 투자를 지속해온 기업이 경쟁 우위에 서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LG CNS가 선보인 ‘에이전틱웍스’는 에이전틱 AI 서비스의 설계·구축·운영·관리 전 주기를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6종 모듈형 풀스택 플랫폼이다.
에이전틱웍스는 금융·공공 AX사업에 선제 도입해 기술력과 보안성이 검증된 LG CNS의 ‘DAP GenAI 플랫폼’과 글로벌 AI 기업 코히어와의 기술 협력 기반으로 구축됐다.
이 플랫폼에서는 엑사원, LG CNS와 코히어가 공동 개발한 추론형 LLM 등 다양한 고성능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LG CNS는 500여 개의 AX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산업별·밸류체인별 노하우 기반으로 전문성이 강화된 특화 AI 모델을 제공한다.
6종 모듈로 구성된 에이전틱웍스는 기업이 필요한 기능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코딩 기반 ‘빌더’와 노코드 개발 환경 ‘스튜디오’를 동시에 제공해 개발자뿐만 아니라 일반 직원도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직접 구축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에이전틱 AI 서비스 구축 전 사전 작업을 위한 문서 및 데이터 수집·정제 등 데이터 전처리를 돕는 ‘지식 저장소’ △에이전틱 AI의 핵심인 AI 에이전트와 기업 시스템간 유기적인 연동을 지원하는 ‘허브’ △산업별·밸류체인별로 AI 모델을 고도화하는 ‘리파이너’ △최적의 AI 모델을 자동 선택·호출하는 ‘라우터’ 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인사 특화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개발해 적용할 경우 대규모 채용 시 인사 시스템에 제출된 수만 건의 자기소개서, 인적성검사 데이터와 시스템상의 기존 인사 문서를 분석해 적합한 인재를 추천하며 지원자별 면접 질문까지 자동 생성해 업무 생산성을 약 26% 개선할 수 있다.
재무 특화 에이전틱 AI도 적용 가능하다. 프로젝트별 사업비, 진행비 변동을 자동 감지하고 리포트를 제공해 사전 리스크를 관리해준다. 타사의 방대한 재무제표와 비교 분석, 요약 보고서를 작성해 사업 전략 수립도 지원한다.
이 플랫폼은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등 기업 시스템 및 AI 에이전트를 빠르고 쉽게 연결할 수 있는 모델 콘텍스트 프로토콜(MCP) 및 에이전트 투 에이전트(A2A)를 지원한다.
기업이 시스템과 AI 에이전트를 연결하기 위한 연동 코드를 일일이 개발하거나 기존 시스템을 수정하지 않고도 에이전틱 AI 서비스 구축이 가능해 구축 기간과 연동 비용을 모두 줄일 수 있다.
시큐엑스퍼 AI는 민감정보 유출 사전 필터링, 침해위협 이상징후 탐지 및 자동화된 대응 체계 구축 등의 기능을 제공해 기업이 안전하게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만들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 CNS는 "에이전틱 웍스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내놓는 것을 뛰어 넘어 목표를 설정해주면 자율적으로 분석해 업무를 수행한다"며 "자율성을 기반으로 단일 업무가 아닌 모든 기업 시스템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사들이 에이전틱 AI 시대에 맞춰서 다양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며 "LG CNS의 플랫폼은 이미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LG CNS는 국내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이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LG CNS 측은 "올해 하반기까지는 국내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매출 목표는 전반적인 국제 비즈니스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LG CNS는 임직원 공통업무 혁신을 위한 국내 최다 7종의 업무혁신 기능을 통합한 ‘에이엑스씽크’도 선보였다.
에이전틱웍스가 산업별·밸류체인별 맞춤형 에이전틱 AI 서비스 구축을 돕는 플랫폼이라면 에이엑스씽크는 임직원의 회의, 메일, 번역 등 공통업무를 에이전틱 AI로 즉시 전환해 활용하는 서비스다. 에이엑스씽크는 에이전틱웍스 플랫폼에 탑재돼 제공될 예정이다.
에이엑스씽크는 ‘AX(AI 전환)’, ‘EX(직원경험)’, ‘Think(사고)’의 조합어다. 출근부터 퇴근까지 업무 전 과정에서 AI가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업무를 실행해 한층 진화된 직원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중요 메일, 일정 및 처리해야 할 일 등을 요약해 음성으로 안내하는 데일리 브리핑 △브리핑 후 결재·승인 등 필요한 업무 처리 △메일요약 후 회의 일정 자동 등록 △회의 실시간 통번역 후 회의록 작성·요약·공유 및 해야 할 일 등록 △사내외 지식검색 기반 자동 보고서 작성 등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오늘 회의록 기반으로 다음주 출장 품의 작성하고, 주간보고에 추가해줘”라고 자연어로 요청하면 에이전틱 AI가 스스로 알아서 결재, 자료관리 담당 에이전트에 각각 지시하고 그룹웨어, ERP 등 기업 시스템과 연계해 업무를 수행한다.
LG CNS는 LG디스플레이(대표 정철동)에 에이엑스씽크를 단계적으로 적용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에이엑스씽크를 통해 하루 평균 업무 생산성을 이전 대비 약 10% 향상시켰으며 외부 유사 서비스 도입 대비 연간 100억 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다.
LG CNS 측은 “향후 3년 내 업무 생산성을 30% 이상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