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소비 침체에도 2분기 매출·영업익 '역대 최대'...비상경영 성과 톡톡
2025-08-28 이정민 기자
상환전환우선주를 부채로 인식하는 회계정책 변경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72억 원이다. 다만 이는 실제 현금 흐름 유출없이 재무제표상 약 400억 원 규모의 이자비용이 반영된 효과이며 해당 영향을 제외할 경우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약 800억 원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2분기 매출은 3777억 원, 영업이익 413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7%, 영업이익은 22.6% 증가했다.
전반적인 소비 침체 상황에서도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등의 카테고리가 고르게 주목받으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온라인에서는 지난 6월 열린 29CM의 ‘이구위크’와 무신사의 ‘무진장 여름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 행사가 여름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3400억 원 이상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무신사는 오프라인 부문에서 올해 2분기 △무신사 스탠다드 트리플 스트리트 송도점 △무신사 스탠다드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무신사 스탠다드 신세계 프리미엄아울렛 시흥점 △이구홈 성수 등의 신규 매장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고객 경험을 확장하는 데에 주력했다.
올해 1~6월에 9개의 오프라인 스토어를 새로 오픈한 무신사는 올해 상반기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판매액이 1000억 원을 넘길 만큼 패션 시장에서 온·오프라인 옴니채널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무신사는 플랫폼 경쟁력 강화와 오프라인 거점 확대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무신사는 이달 초 서울 강남 지역에 130여개 패션 브랜드가 입점한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강남'을 선보인 바 있다. 올 연말과 내년 초에는 서울 용산, 성수에 대형 편집숍인 '무신사 메가스토어'도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다.
무신사는 올 하반기에 해외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최근 중국 최대 스포츠웨어 그룹인 안타 스포츠와 합작법인 설립을 마무리한 무신사는 현지에서 무신사 스탠다드, 무신사 스토어의 온·오프라인 사업을 주도할 예정이다. 합작법인 공식 명칭은 ‘무신사상해 상무유한책임공사’이고 당국의 최종 거래 승인 절차가 3분기 내에 마무리 될 예정이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지난 4월 비상경영에 돌입한 이후 조직 전반의 비효율을 제거하고 온·오프라인에서 발빠르게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데에 주력한 결과가 2분기에 고른 성장세로 입증되어 나타났다”며 “남아있는 하반기에도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뷰티, 라이프스타일, 리커머스 등 성장 사업 부문에서 예정된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하여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