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박재현 대표 체제서 핵심 연구인력 14명→25명 확대...항암·비만대사 전문가 지정
2025-09-02 정현철 기자
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미약품이 공시한 핵심 연구인력은 25명이다. 박재현 대표가 선임된 2023년 말 기준 14명에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기업공시 작성 기준에서 연구개발 담당 조직은 조직 형태나 운영 현황을 기재하도록 돼 있다. 금융감독원은 해당 연구인력이 퇴사하는 경우 개발에 차질이 생기거나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핵심 인력으로 기재하는 것을 모범사례로 제시하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던 2023년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박재현 대표를 선임하고 경영진 세대교체에 착수했다.
1993년 한미약품 제제연구센터 연구원으로 입사한 박 대표는 약 30년간 의약품 연구개발, 품질관리, 생산 총괄 등 업무를 수행해왔다. 신약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높은 업무 이해도를 바탕으로 ‘신약개발 없는 제약회사는 죽은 기업’이라는 창업주 임성기 회장의 가치를 이어나갈 적임자로 평가 받았다.
박 대표 취임 이후 핵심 연구인력은 2023년 14명에서 지난해 22명, 2025년 상반기 25명으로 늘어났다. 올 상반기 기준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 중에서는 GC녹십자가 6명, 대웅제약과 동국제약이 각 5명 순으로 많은 인원을 게재했다.
박 대표 취임 직전 연도 말과 비교해 14명의 신규 핵심 인력이 게재됐다. 신규 인원의 소속은 전임상연구에서 제제연구, 시험 운영 및 관리, 약물감시 등 연구개발 과정 전 범위에 걸쳐져 있다. 연구개발 조직이 확대된 영향이다.
한미약품 연구개발 인력은 2022년 말 386명에서 올 상반기 421명으로 35명 늘었다. 같은 기간 석·박사 인력 비중도 69.8%로 2.7%포인트 상승했다.
항암 부문에는 표적항암팀에 정승현, 장선영 이사, 면역항암팀에 김미경 이사, ONCO(항암)임상팀에 노영수 이사가, 비만대사팀에는 김정국 이사가 새로 핵심 연구개발인력으로 게재됐다.
기존 팔탄사업장 내 있던 제제연구팀은 제제연구소로 개편돼 R&D센터와 타 본부 수준으로 위상이 높아졌다. 성균관대 산업약학 박사 임호택 상무가 지난해 7월경 영입돼 핵심 연구인력으로 이름을 올렸고 권택관 이사가 제제연구그룹장으로 올 상반기 새로 이름을 올렸다.
신제품개발본부에는 지난해 6월 영입된 GM(General Medicine)임상팀 손지원 상무와 신제품개발팀 오성태 이사가 추가됐다. 전임상연구팀에는 이상현 상무가 2023년 11월 영입돼 2024년부터 핵심 연구인력으로 분류됐다.
이외 임상이행팀 전해민 상무가 2023년 10월, PV(약물감시)팀 김재우 상무가 지난해 3월경 새로 합류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와 도전,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생명을 살리는 소명을 책임감 있게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