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신용대출 막히자 자동차담보대출 늘어나...SBI·OK저축은행은 최대 1억 한도

2025-09-02     이은서 기자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저축은행 신용대출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자 급전이 필요한 차주들이 자동차담보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자산기준 상위 10대 저축은행 중에서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등 4개사가 선보이고 있다. 

올 들어 자동차담보대출은 급증하는 추세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오토담보대출 신청 건수는 2022년 19만3397건에서 지난해 30만3589건으로 늘었으며 올해 1월부터 5월까지는 21만7960건에 달해 이미 지난해의 71% 수준을 넘어섰다. 

자동차담보대출은 차량이라는 담보 자산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대출 규제의 적용을 받지 않고 상대적으로 심사 문턱이 낮은 편이다. 
 

저축은행별로 취급하고 있는 자동차담보대출의 상품별로 금리와 한도 등에는 일부 차이가 있다.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의 자동차담보대출 상품이 대출한도 규모가 최대 1억 원으로 가장 컸고, 대출기간도 최장 10년으로 가장 길었다. 

대출금리의 경우 최고금리와 달리 최저금리에서 차이가 컸다. SBI저축은행이 최저금리 6.9%로 가장 낮았고 페퍼저축은행이 14.1%로 가장 높았다. 

저축은행별로 보면 SBI저축은행이 지난달 초 처음으로 출시한 ‘자동차담보대출’의 대출한도는 최대 1억 원이다. 대출기간은 최소 1년부터 최장 10년까지이며 금리는 연 6.9%에서 18.9% 수준이다. 

OK저축은행의 내차담보플러스OK론의 대출한도는 최대 1억 원이다. 대출기간은 1년부터~10년까지이며 금리는 9.42%~19.99%이다.

웰컴저축은행의 ‘자동차담보대출’의 대출한도는 최대 7000만 원이다, 대출기간은 1년부터 7년까지이며 금리는 연 8.65%~19.9%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산 순위 7위에 속하는 페퍼저축은행의 사업자 맞춤형 ‘오토 담보론’의 대출한도는 최대 7000만 원이며 대출기간은 최대 6년이다. 금리는 연 14.1%~18.9% 수준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차주는 1금융권에서 대출이 안 되거나 대출을 더 받으러 오는 부류가 대부분”이라며 “그러나 신용대출 한도를 차주의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하면서 저축은행과 차주들에게 여유가 없어졌다. 저축은행 입장에서 먹고 살기 위해 자동차담보대출 등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담보대출 외에도 비상금대출도 대안상품으로 떠오른다. NH저축은행은 지난 7월 직업·소득 등 서류 제출이 필요 없는 ‘NH비상금대출’을 출시했다. 대출한도는 최대 300만 원, 대출기간은 최대 3년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