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서울11개지역 공천자 사실상 확정

2008-02-15     장의식기자

총선 공천 작업을 진행중인 한나라당은 14일 1차 면접 심사를 마친 서울 48개 지역구 중 11개 지역의 후보자를 사실상 단수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애초 접수 단계부터 단수 신청 지역인 6개 지역 외에 5개 지역이 추가로 단수 후보를 했다.   한나라당은 또 이날 함께 심사한 경기도 5개 지역구 가운데서도 성남 분당갑의 고흥길 의원을 후보자로 사실상 확정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이날 면접을 치렀던 서울 14개 지역구 가운데에는 강남갑과 송파갑, 동작을 등 3개 지역구가 2명의 신청인 가운데 단수로 후보를 압축했다.

   강남갑의 경우 지역구 의원인 이종구 의원과 비공개 신청한 핵물리학자 김태우 씨가 경쟁했지만, 공심위원인 이 의원이 배석하지 않은 가운데 김씨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 결과 이 의원을 단수 추천키로 의견을 모았다.

   송파갑 역시 3선의 지역구 의원인 맹형규 의원이 단수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지역에는 송파초등학교 교장 출신의 김수연(65.여)씨도 공천을 신청했지만, 면접 결과 특별한 여론조사가 필요없다는 내부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작을도 비례대표 의원으로 현재 이 지역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군현 의원이 나용집 한국평생교육복지진흥회 대표를 제치고 단수 후보가 됐다.

   분당 갑의 경우 고흥길 의원외에 강대기 전 경기도 의원이 함께 공천을 신청했지만, 재선의 고 의원이 낙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2일 심사를 마친 성동갑의 경우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진수희 의원을 비롯해 현 당협위원장인 김태기씨의 부인이자 권익현 전 민정당 대표의 딸인 권혜경씨, 김태종 인수위 자문위원, 박충식 대통령직 취임준비위 자문위원 등 4명이 경합을 벌였으나 심사위원들의 논의끝에 진 의원을 단수 후보로 결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심사한 용산 역시 현재 지역구 의원인 진영 의원을 비롯해 박준홍 전 대한축구협회장, 배종달 경북매일신문사장 등 총 5명이 경쟁을 벌였지만 내부적으로 진 의원을 단수 후보로 확정하는데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이명박 당선인의 최측근인 이재오(은평을), 정두언(서대문을), 공성진(강남을) 의원과 정태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성북갑)을 비롯해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인 박진 의원(종로), 홍준표 의원(동대문을) 등이 일찌감치 단수 신청 지역으로 사실상 공천을 확정지었다.

   한 공심위원은 "일부 지역의 경우 복수 신청자가 있어도 면접 등을 통해 굳이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시킬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는 인물을 제외하다 보니 단수 후보자 지역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