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금투업계, 금융투자자 보호·모험자본 공급 나서야"

2025-09-08     이철호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에 불완전판매 예방을 통한 금융소비자 보호와 자본시장 불공정행위 근절, 퇴직연금 시장의 신뢰성 제고 등을 주문했다.

또한 '생산적 금융'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과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회사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금융투자자 보호를 회사 경영에서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간담회에 참석한 증권사·자산운용사 CEO들에게 "영업행위 전 단계에 사전 예방적 투자자 보호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직접 챙겨달라"며 "아울러 내부통제의 철저한 혁신을 통해 조직문화도 근본적으로 바꿔달라"고 말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또한 시세조종, 사기적 부정거래, 불법리딩방 등 자본시장 불공정행위 근절을 주문하며 금감원도 불공정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처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퇴직연금 사업자인 증권사와 상품공급자인 자산운용사에 대한 가입자의 신뢰 확보도 중요함을 지적하며 "TDF 중심의 운용을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률이 제고될 수 있도록 상품설계, 판매 등 전 과정에서 가입자 중심의 업무혁신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금감원도 자본시장과 퇴직연금 시장의 선순환을 위해 위험상품 투자한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미국 401K 수준의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등 지원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스타트업 발굴 및 벤처투자, 중소기업 스케일업 등 기업 성장의 전 과정에서의 생산적 투자 체계 구축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모험자본 공급은 조건부 선택이 아닌 금융투자회사의 존재 이유이자 '본연의 역할'임을 인식해 달라"며 "금감원도 생산적 금융생태계 구축을 위해 금융투자회사와 모험자본 수요 기업 간 매개자 역할을 적극 수행하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이 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추진에 맞춰 금융투자업계가 지배구조 개선,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선도하는 한편 자산운용사도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등 수탁자 책임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공정과 상식이 통하고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으며 혁신과 성장의 과실을 투명하게 공유하는 시장을 만들어 한층 성숙하고 신뢰받는 '새로운 자본시장'의 시대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마무리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