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컬리, 고객 취향 제품 추천해 집 앞 배송...'컬리N마트'로 단골력 강화
2025-09-09 이정민 기자
OTT 서비스 ‘넷플릭스’에 이어 신선식품 플랫폼 ‘컬리’,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 등 생활 밀착형 카테고리 대표 브랜드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사용자 경험을 확장하고 충성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9일 네이버스퀘어 종로에서 열린 ‘네이버 커머스 밋업’에서 오프닝세션을 맡은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은 “AI 커머스 시대에서는 그간 친판매자 생태계 경험을 기반으로 친사용자 생태계까지 성장해나가며 사용자 단골력을 높이기 위해 빅브랜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 일환으로 넷플릭스에 이어 프리미엄 장보기 시장에서 가장 풍부한 사용자층을 가진 컬리와의 파트너십을 시작했다”고 컬리와의 협업 배경의 의미를 강조했다.
◆ 컬리 최초 외부 플랫폼 진출...우버 택시와도 3분기 중 협업 시작
네이버와 컬리는 사용자의 반복구매와 정기구독 비율이 높은 장보기 플랫폼, 멤버십, 새벽배송을 중심으로 지난 4일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컬리N마트’를 설계했다.
이는 컬리 최초의 외부 플랫폼 진출로, 회사 측은 더 큰 성장을 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슬아 컬리 대표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마트에 가면 진열돼 있는 상품을 구매하지만 원하는 상품을 직접 선택하고 싶어하는 경우도 있다. 수많은 제품 중에서 자신에게 꼭 맞는 것을 추천받고 싶고 바쁠 때는 집 앞까지 편리하게 받아보고 싶어한다”며 “이런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어떤 장보기를 보여드렸을 때 고객들이 진정으로 만족할 수 있을까’를 양사가 고민했고 그 결과 모두가 꿈꿔왔지만 한 번도 구현되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장보기를 실현해보자는 취지에서 ‘컬리N마트’ 파트너십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업으로 네이버는 기존에 부족했던 신선식품과 새벽배송 문제를 개선했고 컬리는 외부 플랫폼 진출을 통한 성장 기회를 확보했다.
‘컬리N마트’에서는 스마트스토어의 인기상품과 컬리의 신선식품을 새벽배송을 통해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으며 특히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2만 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달 초부터 컬리의 물류자회사 컬리넥스트마일이 네이버 NFA에 합류해 스마트스토어 상품의 새벽배송도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협업에 대해 컬리가 가진 상품 큐레이션 역량 및 안정적인 물류 시스템과 네이버가 보유한 방대한 사용자 DB, 개인화 기술, 마케팅 인프라가 서로 융합돼 시너지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새로운 협력의 모델로 주목하고 있다.
이 부문장은 “네이버는 컬리와의 협업을 통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신선식품 DB와 프리미엄 장보기 새벽배송 측면에서 사용자에게 안정적이고 일관된 장보기 경험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OTT, 그로서리, 모빌리티 등 사용자 단골력 중심 생활 밀착형 분야에서 대표적 리더십과 로열티를 가진 파트너 중심으로 협업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새로운 파트너십도 공개했다. 네이버는 오는 30일을 목표로 글로벌 택시 호출 플랫폼 ‘우버 택시’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우버 택시의 멤버십 서비스 ‘우버 원’을 연계할 계획이다.
◆ 네이버, 단골력 높이기 위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개편
네이버는 전략적 제휴 측면 외에도 기술 프로덕트 관점에서 사용자 단골력을 키워가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이하 네플스)의 개편 방향성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올 하반기 네플스 홈 첫 화면에 개인화 추천 영역을 전면 확대하고 사용자 잠재 맥락과 파생의도를 정교하게 분석해 사용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상품과 스토어 단위까지 맞춤형 추천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경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프로덕트 리더는 “네플스는 가격뿐 아니라 배송 속도, 리뷰, 멤버십 혜택 등 복합적인 정보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인화 추천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단골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자 신뢰도를 나타내는 주문이행, 배송, CS 등의 판매자 활동들도 개인화 추천 과정에 반영하고 판매자 성장 지표도 새롭게 그룹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