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 카드사 현금서비스·카드론, 삼성·하나카드는 '증가' KB국민카드 '감소'

2025-09-10     이은서 기자
올해 상반기 삼성카드(대표 김이태)와 하나카드(대표 성영수)는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대출 상품 취급액이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B국민카드(대표 김재관)는 현금서비스 취급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하고 카드론도 6.2% 줄어드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카드사 현금서비스 취급액은 25조7072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 25조4425억 원 대비 1% 늘었다. 카드론 취급액은 21조7715억 원에서 21조5346억 원으로 1.1% 감소했다. 현금서비스는 소폭 늘고 카드론은 감소하는 등 큰 변화는 없었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취급액 모두 신한카드(대표 박창현)가 가장 많았다. 현금서비스 취급액은 상반기 6조24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반면 카드론은 같은 기간 2.9% 증가한 4조5469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의 이용자가 많아 타사 대비 취급액 규모가 큰 편"이라고 밝혔다. 

7개 카드사 중 삼성카드와 하나카드는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모두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상반기 기준 현금서비스 취급액이 4조35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고 카드론은 같은 기간 2.4% 늘어난 4조5094억 원이었다 

하나카드 역시 현금서비스는 상반기 기준 취급액이 1조5914억 원으로 카드사 중 가장 적었지만 증가율은 16.6%로 가장 높았다. 카드론 역시 같은 기간 1조2502억 원에서 1조4888억 원으로 19.1% 늘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수년전부터 리스크 관리를 위해 현금서비스, 카드론 취급액 축소 기조를 이어오다가 최근 들어 내부적으로 제한을 완화하면서 취급액이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KB국민카드는 상반기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취급액이 유일하게 모두 줄었다. 현금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취급액이 4조4004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1.4% 감소했고 현금서비스도 같은 기간 6.2% 줄어든 3조2520억 원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대내외 상황에 따라 시기별로 카드론과 현금서비스의 취급액에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금융당국이 지난 7월부터 시행한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카드론이 포함되면서 하반기부터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취급액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3단계 스트레스 DSR 적용 시 가산금리가 더해져 차주의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반면 현금서비스는 DSR 산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론은 이미 2022년부터 DSR 산정 대상에 포함돼 현금서비스와 규모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7월부터는 카드론이 3단계 스트레스 DSR 산정에도 적용되면서 두 부문의 규모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