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모빌리티 재정의..."자동차는 바뀌 달린 생활공간"

2025-09-09     선다혜 기자
LG전자는 모빌리티를 소프트웨어 기반의 경험 중심 공간으로 재편하고 있다.

차량용 webOS를 비롯한 차별화된 솔루션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앞세워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시대를 선도하는 행보다.

LG전자는 9일부터 14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국제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차량 내 경험의 재정의: 왜 콘텐츠 생태계가 중요한가’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열었다.

연사로 나선 은석현 VS사업본부장은 “차량을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바퀴 달린 생활공간으로 재정의하겠다”며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LG전자가 가전과 IT 분야에서 쌓아온 고객 경험 노하우와 전장 부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SDV 시대를 선도할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핵심 솔루션으로 소개된 것은 차량용 webOS 기반 콘텐츠 플랫폼(ACP)이다. 

은 부사장은 “전 세계 2억4000만 대 이상의 스마트 TV에 적용된 webOS를 차량으로 확장해 집에서 즐기던 엔터테인먼트를 차량에서도 끊김 없이 이어갈 수 있다”며 “2030년까지 누적 2000만 대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9일 열린 'IAA 모빌리티 2025'에 연사로 나선 은석현 VS사업본부장. 사진=LG전자

LG전자는 이를 위해 엑스박스(Xbox), 줌(Zoom)과 전략적 파트너십도 공개했다.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탑재해 차량 내에서 최신 게임을 클라우드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줌은 네이티브 앱 형태로 제공해 차량을 업무 협업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엔터테인먼트 외에도 LG전자는 안전을 위한 인캐빈 센싱과 글로벌 1위 텔레매틱스 등 SDV 토탈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인캐빈 센싱은 AI와 카메라로 탑승자 행동을 분석해 사고를 예방하며, 텔레매틱스는 차량용 통신 모듈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GM으로부터 혁신적인 전장부품 공급 공로를 인정받아 최우수 크리에이티비티 팀’에 선정됐고, 글로벌 자동차 미디어 모터트렌드가 수여하는 ‘2025 SDV 이노베이터 어워즈’도 수상했다.

이러한 성과의 중심에는 SDV 전환을 위한 통합 솔루션 LG 알파웨어가 있다. 알파웨어는 webOS 콘텐츠 플랫폼 플레이웨어를 비롯해 AR/MR 기반 ‘메타웨어’, 인공지능 센싱 기술을 활용한 ‘비전웨어’ 등으로 구성돼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와 안전 기능을 아우른다.

LG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 협업을 확대해 차량을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경험 중심의 생활공간으로 진화시키며 SDV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