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김보현 대표 "전 현장 작업 중지, 안전 시스템 원점서 재검토"

2025-09-10     이설희 기자
대우건설 김보현 대표가 지난 9일 경기도 시흥 주택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에 대해 10일 공식 사과했다.

김 대표는 “이번 사고에 대해 관계기관의 조사에 협조를 다하고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고인과 슬픔에 빠져 있을 유가족께도 할 수 있는 모든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24년 4분기부터 근로자를 비롯한 현장 전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안전혁신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해 왔다. 그 결과 300여일 이상 무 중대재해를 달성 중이었으나 안타깝게 소중한 목숨을 잃은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표인 저부터 책임을 통감하고 깊이 반성하며 현장에서 체감하고 한 번 더 변화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하며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전 현장 작업을 중지하고 안전 관리시스템을 재점검에 나선다. 미비점을 전면 개선하고 CSO가 현장의 안전 대비 상태를 확인 후 작업 중지 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외부 전문가 특별 점검을 추가로 실시하고 재해 다발시간대 현장 집중 점검과 현장 불시 점검을 확대 시행한다. 고위험 작업계획 전 승인 절차와 작업 진행 중 안전관리 감독자가 상주하는 체계도 강화한다.

관리감독자 및 안전‧보건관리자 등의 현장 인력도 추가해 충원한다. 협력업체와 특별안전교육을 시행하는 등 각자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교육으로 실효적인 안전사고 예방활동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보건관리활동을 강화하고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관리 방안을 더 촘촘히 마련한다.

김 대표는 “끊임없는 고민과 성찰을 통해 안전관리 혁신방안을 수립해서 개선해 나가겠다. 현장의 모든 근로자가 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안전을 가장 우선하는 현장 관리체계를 구축해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태를 결코 잊지 않고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사적 역량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9일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경기도 시흥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50대 하청업체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노동부는 공사 관계자들의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여부를 가리기 위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들의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