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세계 최초 암모니아추진선 신기술 인증...상용화 발판 마련

2025-09-10     이범희 기자
HD현대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추진선에서 발생하는 오염수 처리장치와 독성 위험구역 설정 시스템이 미국 선급으로부터 기본 인증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2050년 넷제로(Net-Zero) 달성을 위한 친환경 연료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암모니아는 비용 효율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연료로 꼽힌다. 하지만 연료 특성상 높은 독성을 지니고 있어 안정적 운용을 위한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며, 관련 국제 규제가 미비한 상황에서 안전·환경 대응 기술 선점은 업계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암모니아 폐수 선외 배출 장치는 탱크 내 폐수의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제어해 기준치 이내에서만 배출되도록 설계됐다. 또 독성 위험구역 설정 시스템은 추진 설비와 벙커링 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누출 사고에 대비해 고·중·저 위험 구역을 구분하고, 구역별 안전 기준과 대응 체계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기술 인증으로 HD현대중공업은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섰으며,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 진출의 발판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세대 연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 기술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조선업계 최초 ‘부자 명장’에 선정된 HD현대중공업 고민철 기사(왼쪽)와 아버지 고윤열 명장이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의 골리앗 크레인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지난 9일 열린 ‘2025년 숙련기술인의 날 기념식’에서 HD현대중공업 고민철 기사와 HD현대삼호 유동성 기원이 각각 판금제관과 기계정비 직종에서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됐다. 특히 고민철 기사는 과거 HD현대중공업에서 근무했던 고윤열 명장의 아들로, 조선업 분야 최초의 부자(父子) 명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