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노조, 정부 IMF 연례회의에 입장문 전달 계획..."요구사항 작성 중"

2025-09-11     서현진 기자
오늘부터 2주간 실시되는 정부의 IMF 연례회의 자리에 금융감독원 비상대책위원회가 조직개편안 반대 입장문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1일 금융감독원 본원에선 직원들이 모여 검은색 옷을 입고 3일째 조직개편안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날 로비에는 근조기에 이어 대형 부고장까지 설치됐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부터 2주간 열리는 'IMF 연례회의'에 입장문을 전달하기 위해 요구사항을 작성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직원들이 조직개편안 반대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IMF 연례회의는 기재부 등 정부 부처들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조세재정연구원 및 민간기업이 참여해 한국 경제에 논의하는 자리다. 해당 회의는 11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정보섭 금감원 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현재 저희는 IMF 회의에 이같은 상황을 리포팅하고 저희의 요구사항을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내일 1시30분에 효과적이고 민주적으로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노조는 자유발언을 통해 금소원 분리 및 공공기관 지정을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금감원 직원은 "금감원 내 어떤 부서에서 일하건 어떤 사안을 처리하건 시장 안정성과 금융소비자보호를 어떻게 조화롭게 이룰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애초에 금감원과 금소원을 분리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다만 이찬진 금감원장은 기자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금감원을 빠르게 빠져나갔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일 조직개편안을 발표하며 금감원 내 금융소비자보호처를 별도 기관인 '금융소비자보호원'으로 분리시키고 두 기관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금감원 직원들은 반발하며 금소원 분리 및 공공기관 지정 반대 집회에 나섰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