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 광고 뱃살관리 마사지기 피해 확산...허접한 물건 보내고 연락 두절
정품인 양 속여 판매...정체불명 해외사이트서 피해 다발
2025-09-14 조윤주 기자
# 서울 양천구에 사는 김 모(여)씨도 온라인에서 연예인이 광고하는 뱃살관리 마사지기를 구매했다. 배송이 안 와 판매자에게 연락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고 구매했던 사이트도 사라진 상태다. 김 씨는 "고가 제품은 아니지만 이런 식으로 사기쳐선 안 된다"며 기막혀했다.
8월에는 유명 연예인이 광고하는 뱃살관리 마사지기를 사칭한 제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한 소비자들의 피해 민원이 두드러졌다.
14일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소비자 민원 건수가 가장 많은 업종은 유통(27.5%)이다. 이어 △가전(10.2%) △생활용품(9.2%) △식음료(8.9%) △항공/여행·통신·자동차가 각각 6.3%로 민원 건수가 많았다.
특히 유통에서는 사기성이 다분한 해외 온라인 사이트에서 제품을 구매했다가 피해를 입은 소비자 사례가 속출했다. 이들은 뱃살관리 마사지기를 저렴하게 구매하려다가 낭패를 봤다.
실제로 주문하면 정품이 아닌 허접한 제품을 보내놓고 소비자가 반품을 요구하면 '왕복 국제 배송비'가 비싸니 반품 없이 1만 원, 2만 원 등 일부만 돌려주겠다고 회유하는 식이다. 계속 환불을 요구하면 아예 연락이 두절되는 경우도 흔했다. 배송이 지연되는 줄로만 알았는데 판매 페이지가 삭제돼 확인조차 어려워지는 등 사기성 정황도 포착됐다.
이 문제는 쿠팡, G마켓, 옥션, 11번가 같은 대형 온라인 플랫폼이 아닌 틱톡, 유튜브 등 광고를 통해 연결된 개인몰에서 구매한 경우였다.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구매한 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대부분 판매자가 명확하지 않았다.
이들 판매자 모두 통상 뱃살관리 마사지기 가격의 절반 이하로 판매해 구매가 몰리면서 소비자 피해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혹하지 말고 판매사이트 내 회사 소개, 전화번호, 주소 등 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해 신뢰할 만한 판매처인지 따져봐야 한다. 배송지연, 가품 판매 등 피해를 유발하는 불량 온라인 판매처는 회사 소개란에 번역투 문장이나 전혀 무관한 내용이 적혀있는 경우가 많으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