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반도체융합공학과 학생들과 문답으로 소통

2025-09-12     양성모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2일 민생경제 현장투어 두 번째 일정으로 성균관대 자연캠퍼스에 방문해 반도체시스템공학과·반도체융합공학과 학생들과 소통했다.

이날 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달달버스를 타고 관내에 있는 청년들과 만나서 소통하고 여러 가지 제기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는데 오늘은 수원시가 대상이고 성균관대에 오게 됐다”며 “우리 청년들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생각을 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종웅 성균관대 반도체 융합공학과 학과장, 전정훈 정보통신대학 학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권영욱 부총장, 신현대 정보통신대학 실장
이날 간담회는 성균관대 반도체 학과 학생들이 질문하고 김 지사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 3학년 재학생은 “현재 경기도 청년들이 학업과 연구에 매진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생활 기반이 돼야 하는데 현실적으로는 등록금 문제 그리고 연구시설 부족, 주거 비용 상승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경기도 차원에서의 학업 여건 개선 그리고 주거 비용 문제 해결 또는 연구 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김 지사는 “제가 아주대 총장 때 애프터 유라는 프로그램을 만든 적이 있다”고 운을 뗐다. 애프터 유는 ‘먼저 가세요, 먼저 내리세요’라며 양보할 때 쓰는 표현이다. 해외연수를 갈 수 없는 어려운 학생들에게 넓은 세상에 눈을 뜨고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이어 “총장 시절 아주대 학생들 중에 형편이 많이 좋은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가 해외 경험이었다”며 “이런 학생들을 위해서 방학 중 한 달 동안 해외에 내보내는 ‘애프터 유’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해당 프로그램으로 150명을 보냈는데 그중 20%는 타교 학생을 보냈기 때문에 그 당시에 성균관대 학생도 일부가 혜택을 봤다”며 “그때도 새롭고 혁신적인 생각을 많이 했고 지사가 돼서도 국회를 경험해서 청년을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 두번째)가 성균관대에 방문해 실내현장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반도체융합학과 학생은 “경기도에서 추진한 반도체 특성화 대학사업이 2026년에 종료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반도체 전공 학생들의 진로 기회나 지원이 이어질지 우려스럽다. 경기도 차원에서 추가적인 지원이나 후속 방안 마련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성화 사업이 2026년 종료되지만 아직 시간이 있으니 검토 해보겠다”며 “대학은 도가 주도적으로 지원하게 돼 있기 때문에 성균관대에도 상당한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