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 CEO 만난 이찬진 금감원장 "대표가 직접 나서 보안대책 수립하라"
2025-09-16 이은서 기자
최근 발생한 롯데카드 해킹사고 등 일부 카드사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보유출 사고를 겨냥해 여전사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줄 것을 당부한 셈이다.
16일 오후 열린 간담회에서 이 원장은 여신전문금융업이 지급 결제 인프라 제공, 기업자금 공급 등을 통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급 결제 시장의 변화, 사이버 침해 사고 등 도전적인 환경에 대응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근본적인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최근 금융권의 사이버 침해사고가 단기 실적에 치중해 장기 투자에 소홀한 결과는 아닌지 뼈아픈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드시의 경우 전국민의 정보를 다루는 점에서 '제로톨러런스(Zero-Tolerance) 원칙' 하에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서 관련 법령에서 요구되는 보안대책의 수립 및 시행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원장은 소비자 친화적인 업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침해사고 등 긴급 상황에서 소비자가 카드 사용 중지 및 재발급 등 자기보호를 위한 방어권을 적시에 효과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소비자 접근 채널(앱·홈페이지·콜센터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줄 것을 요청했다.
소외계층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를 위해 소멸시효 연장 자제, 고령층 카드포인트 사용 활성화 등을 추진할 것을 강조했으며 개인채무자보호법에 따른 자체 채무조정, 근로자 햇살론 확대 등 연체차주의 재기지원과 취약계층 자금공급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영진이 앞장서서 내실있는 내부통제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내년 도입되는 책무구조도를 충실히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경기변동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부실 PF 사업장에 대한 자체 관리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리스크 관리 과정에서 중·저신용자의 자금조달이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를 요청했다.
그는 “여전사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는 업권의 존립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향후 감독·검사업무에 업권의 건의사항을 적극 반영하고 불필요한 규제 개선 등 제도적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