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구 한투 회장 “아시아 최고 증권사 달성 눈앞…헝그리 정신 필요”
2025-09-16 이철호 기자
김 회장은 16일 오후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CEO채용설명회에서 직접 강연에 나서 한국투자증권의 향후 비전과 인재상을 밝히고 취업준비생에 대한 조언을 남겼다.
이날 행사에는 400여 명의 취업준비생이 참여해 김 회장과 한국투자증권 임직원으로부터 취업에 대한 조언을 받았다.
김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대한민국은 세계 최강 제조업을 보유한 것과 달리 그동안 돈이 충분하지 않아 금융에서는 글로벌 플레이어가 나오지 않았다”며 “이제는 국내 가계자산이 1경5000조 원 규모로 성장해 자본으로 금융을 성장시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아시아 최고 금융사라는 굼을 이루기 위해 달려왔고, 까마득했던 아시아 1등이었지만 조금만 더 달리면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그 뒤를 이어 여러분들이 글로벌 넘버원에 도전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인재상으로 헝그리 정신과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선배, 후배와 함께 경쟁하면서 이를 통해 성장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한국투자증권은 이를 위해 시스템, 복리후생 측면에서 최고의 무대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증권업에 지원하려는 취업준비생에게 “현직에 있는 선배들을 많이 만나보고 확실한 비전 아래 어떻게 성장할지를 자기소개서에 담아달라”며 “왜 한국투자증권에 지원했는지 스토리텔링이 되게 작성해야 면접관들이 자기소개서를 유심히 볼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회장은 올해로 23년째 대학 캠퍼스를 직접 방문해 인재 모집에 나서고 있다. 16일 이후에도 23일 모교인 고려대학교를 방문해 직접 채용설명회에서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이러한 김 회장의 인재 확보를 위한 노력에는 금융업에는 사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김 회장의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강연 후 학생들과의 Q&A에서 “동원증권 시절에는 돈도 인재도 없고 대형 재벌이 아니다 보니 네트워크 구축에도 어려움이 있었다”며 “아시아 최고 증권사가 되기 위해 사람을 모셔오는 데서 시작했고 많은 인재를 설득하고 모셔온 결과 지금의 자리에 왔다”고 회고했다.
남녀차별 없이 성과주의를 무엇보다 중시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회장은 “현재 64개 지점 중 33개 지점장이 여성”이라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지점장을 시켜준 것이 아니며, 좋은 실적을 기록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향후 PF 시장에 대해 “아직도 부동산 시장이 주식시장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만큼 쉽게 PF 시장이 무너질 거라는 걱정은 안해도 된다”며 “국내에서 쌓은 부동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