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내년 4.4조 매출 목표...중장기 계획에는 못 미쳐
2025-09-24 이정민 기자
다만 이 같은 성장세라면 아모레퍼시픽이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는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10%와 영업이익률 12% 달성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2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2026년도 경영주기 매출 전망을 4조4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영업이익은 대외 불확실성을 이유로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영업이익률 10% 이상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1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2024년부터 2027년까지 평균 매출 성장률 10%, 2027년 영업이익률 12% 달성을 중장기 비전으로 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매출이 3조8851억 원으로 5.8% 증가해 중장기 목표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2025년과 2026년 매출 증가율을 각각 10.6%, 8.7%로 전망한다. 증권가 전망대로라면 2024년부터 2027년 평균 성장률은 8.2%가 된다.
아모레퍼시픽이 제시한 2026년도 매출 전망치 증가율이 증권가 전망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증권가에서 나오는 영업이익률 전망치 역시 △2024년 5.7% △2025년 9.3% △2026년 10.1% △2027년 10.5%로 중장기 목표인 12%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매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위안거리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 포트폴리오 균형을 맞추는 것을 2027년도까지의 전략 방향으로 삼았다.
글로벌 무대에서 이미 입지를 확보한 설화수·이니스프리의 수익성 턴어라운드를 가속하는 동시에 성장세가 높은 라네즈와 코스알엑스 등 글로벌 브랜드 매출 확대에 힘준다는 전략이다. 신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넥스트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역별 맞춤 전략도 진행한다. 중화권에서는 손익 턴어라운드 기반을 다지고 미국·일본·유럽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고객 저변 확대를 추진한다.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 신성장 시장을 공략에도 나설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브랜드별 명확한 타겟 국가 및 고객 선정, 핵심 엔진 상품 중심 육성 전략 등을 통해 기존 대형 브랜드의 수익 창출 역량을 개선하고 글로벌 입지를 보유한 핵심 브랜드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시장 입지 강화에 집중하며 수익 성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