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中 충칭과 경제·기술·교육·문화 등 우호협력 협약

2025-09-24     양성모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3일(현지시간) 충칭시내 호텔에서 후헝화 시장 등 충칭시 지도부와 만나 우호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 도가 중국 중서부 지역과 맺는 최초의 교류 관계다.

김 지사는 “(오늘 협약식이 단순히) 서명만 하는 형식적인 행사로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를 냈으면 한다”며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AI기업 대표들 모시고 왔다”고 강조했다.

후 시장은 “훌륭한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공감한다”며 “실무팀을 구성해 실속있게 하자”고 약속했다. 이어 “한중 양국은 중요한 협력동반자”라고 밝혔다.
▲23일 오후 충칭시내 호텔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 후엉화 충칭시 시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칭은 면적 8만2403㎢, 인구 3200만 명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다. 지역총생산(GRDP)은 4477억 달러(약 623조 원)로 중국 도시 가운데 4위를 기록하고 자동차, 전자, IT, 스마트 제조산업의 중심지다. 신에너지차, 로봇, 바이오 등 신산업도 적극 육성 중이어서 경기도와의 협력이 기대된다.

이번 협약에서 경기도와 충칭은 △경제통상·과학기술·교육·문화·관광·도시관리·정보통신·환경보호·보건의료·노인복지·중소기업 지원 등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추진한다. 또한 △ 대표단 상호방문, 서한교류 등 대화와 소통을 상시 추진하며 △상대 도시가 개최하는 국제행사 등에 적극 참가하는 데 합의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충칭시 상무위원회와 ‘한중경제우호협력센터’ 설립을 약속하고 량장신구 관리위원회와는 AI·바이오·청년인재 취업 등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량장신구는 중국 국가급 신구 3곳 중 하나로 대외개방의 핵심거점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와 충칭의 닮은 점을 강조하며 공감을 얻어냈다. 김 지사는 “충칭처럼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도이자 GRDP도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교통도 수도 서울을 감싸면서 바다를 끼고 있는 요충지라 중국의 허브인 충칭과는 공통점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측면에선 더욱 더 유사한 점이 많다”며 “도는 전통제조업을 포함해 AI를 비롯해 모든 첨단 산업이 모여있는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의 심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충칭시와는 산업과 발전내용이 흡사할 뿐 아니라 서로 보완할 수 있는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23일 오후 충칭시 호텔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가 후엉화 충칭시 시장 등 지도부와 면담을 하고 있다.
김 지사는 “충칭은 삼국지 유비가 잠든 백제성이 있는 곳 경기도 수원은 조선시대 문화유산이 있는 곳”이라며 “서로 관광마케팅을 통해 관광 교류를 많이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충칭시 측도 깊이 공감했다. 후 시장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면서 공감했다.

한편 이번 협약은 민선 7기 때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충칭에 설치한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기반으로 추진된 것이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협력이 민선 8기 김 지사 임기에서 열매를 맺으며 도의 중국 교류 외연이 한층 넓어지게 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