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활용 가능한 모든 영역에 AI 접목해야"

2025-09-24     선다혜 기자
두산그룹이 AI 시대에 대응한 혁신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조 현장부터 사무 영역까지 전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을 접목해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행보다.

박지원 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CEO와 CSO들은 22~25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과 실리콘밸리 일대를 방문해 글로벌 AI 기업과 연구기관을 찾는다.

이번 일정에는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부회장, ㈜두산 유승우 사장, 두산로보틱스 김민표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함께했다.

경영진은 아마존과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AI 기술 현황과 제조·물류 분야 적용 사례를 직접 확인하고, 스탠포드대 HAI(Human-centered AI) 연구진 및 글로벌 컨설팅사 관계자들과 만나 AI 기반 혁신 전략도 논의한다. 
 
▲박지원(가운데) 두산그룹 부회장이 현지 시각으로 22일,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를 방문해 AI 혁신사례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아울러 퍼플렉시티, 피지컬인텔리전스 등 피지컬·에이전틱 AI 전문 스타트업과의 협업 가능성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박 부회장은 “활용 가능한 모든 영역에서 AI를 접목해야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다”며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첫 일정으로 찾은 아마존에서는 AI 기반 물류센터 운영과 로보틱스 기술이 적용된 사례를 살펴보고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이어 GPU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AI 생태계를 주도하는 엔비디아에서는 피지컬 AI와 에이전틱 AI 관련 협업 방안을 검토했다.
 
▲박지원(왼쪽 세번째) 두산그룹 부회장과 경영진이 현지 시각으로 22일,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를 방문해 담당자로부터 AI기반 혁신사례와 기술에 대해 듣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두산은 특히 에너지·건설기계 분야에 특화된 피지컬 AI 적용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피지컬 AI는 AI가 기계나 로봇에 탑재돼 스스로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행동까지 수행하는 기술로, 두산의 주력 산업과 맞닿아 있다.

또한 스탠포드대 HAI 연구진과의 미팅에서는 로보틱스·제조업 관련 최신 AI 연구성과를 공유받고 향후 산학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한다. 

두산은 지난 4월 글로벌 산업재 기업 중 최초로 HAI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