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 "개인정보 유출 고객 위약금 면제 적극 검토"

2025-09-24     이범희 기자
KT(대표 김영섭)가 해킹으로 개인 정보가 유출된 약 2만명의 위약금 면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섭 KT 대표는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진행된 해킹 사태 청문회에서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위약금 면제를 검토하느냐”는 질의에 “정보 유출까지 피해가 발생한 고객 2만30명에게는 적극적으로 검토한다”고 답했다.
▲김영섭 KT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사옥에서 최근 발생한 소액결제 피해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전체 고객의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최종 조사 결과를 보고 피해 내용을 고려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뢰가 완전히 깨졌는데 전체 고객에 대한 위약금 면제가 당연한 것"이라며 "KT는 보상 운운이 아니라 정신적 피해까지 포함해 법적 배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대표를 비롯해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 황태선 KT 정보보안실장,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최용혁 롯데카드 정보보호실장, 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KT는 최근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을 통한 해킹으로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유출과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피해 고객은 362명으로 누적 피해 금액은 2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민관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이번 사태를 조사하고 있으며 과방위는 KT의 사건 축소, 은폐 의혹도 제기하며 책임을 추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