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경영] 용접 명장의 손길로 탄생한 '사랑의 리어카'...한화에어로스페이스, 12년째 봉사활동

2025-09-30     선다혜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표 손재일)는 지역사회 어르신들을 위해 12년째 ‘사랑의 리어카’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무거운 리어카를 끌며 생계를 이어가는 어르신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작된 이 활동은 지난 2013년 창원사업장에서 처음 추진됐다. 

당시 용접 마이스터 김명일 명장이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방법을 고민하다가 리어카 제작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이를 계기로 약 15명 규모의 기술봉사단이 결성됐다.

사내 용접 기술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결성된 기술봉사단은 기존 리어카보다 약 20kg 가벼운 초경량 리어카를 직접 설계·제작했다. 

어르신들의 신체 특성을 고려한 공학적인 접근을 통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사고 위험으로부터 안전까지 확보할 수 있게 제작됐다.

특히 사랑의 리어카는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브레이크를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해 7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해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김해지역 폐자원 수집 어르신 4명에게 '사랑의 리어카'를 전달했다.

브레이크 덕분에 가파른 골목길이나 언덕에서도 안전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경광등과 야광스티커를 부착해 야간작업 시에도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어르신들이 실제 사용 과정에서 겪는 불편을 면밀히 파악해 개선한 결과로 단순한 경량화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 안전에 초점을 맞춘 성과라 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리어카 제작에 그치지 않고 어르신들에게 안전조끼, 자물쇠, 생필품 등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또 사용 중 고장이 발생하면 회사가 직접 A/S까지 지원한다. 단순한 일회성 기부가 아닌 장기적인 관리와 지원을 결합한 사회공헌 활동인 셈이다.

2014년 처음 4대를 제공하며 출발한 사랑의 리어카는 꾸준히 제작·보급이 이어져 지난해 3월 기준 누적 561대에 달했다. 

현장에서 리어카를 사용하는 어르신들은 “기존보다 훨씬 가볍고 안전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복지 관계자들 역시 생활의 불편을 줄이고 안전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랑의 리어카’는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기술로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한 대표적 사례다. 기업의 전문성을 사회적 가치와 연결한 활동으로 ESG 경영의 실천 의미를 잘 보여주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