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눈] 대형 건설사 시공 아파트, 입주 한 달 만에 천장 누수·곰팡이로 몸살

2025-09-29     이설희 기자
대전에 사는 조 모(여)씨는 올해 유명 건설사가 시공한 임대아파트에 입주했다가 누수와 곰팡이로 마음고생을 했다.

입주 당시 방 벽면에서 약간의 곰팡이 흔적을 발견했으나 대수롭지 않게 여겨 락스로 제거하고 넘어간 게 실수였다. 장마 기간 온 방에 곰팡이 냄새가 점점 짙어졌다. 분양사무소에 문의해 벽지를 제거하고 보니 천장에서 누수가 됐는지 상부가 축축한 데다 벽지 속까지 곰팡이가 핀 상태였다.
 
시공사가 외주를 준 하자보수팀이 방문해 결로로 누수가 발생하는 부분을 보수해 줬다. 그러나 장롱 천장 쪽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은 그대로 두는 눈 가리고 아웅 식이었다. 참다못한 조 씨가 시공사 측에 도움을 청하려고 했지만 담당자는 출장, 외출, 휴가 등 이유로 전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조 씨는 "하자 보수 받은 후에도 곰팡이 냄새가 없어지지 않는데 언제까지 견뎌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시공사에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