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오라스커버리 적용 ‘엔서퀴다’ 길리어드에 기술이전...483억 원 규모
2025-09-30 정현철 기자
오라스커버리는 기존 주사제를 경구제형으로 전환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다. 엔서퀴다는 한미약품그룹이 최초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250만 달러(한화 약 35억 원)를 포함해 총 3450만 달러(한화 약 483억 원) 수준이다.
이번 계약은 한미약품이 헬스호프파마(HHP)와 함께 길리어드에 엔서퀴다 원료와 완제품을 공급하고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HHP는 지난 2011년 한미약품이 엔서퀴다를 적용한 경구 항암제 ‘오락솔’을 권한을 미국 아테넥스에 기술수출했으나 당사가 파산하면서 권한을 넘겨 받은 회사다.
길리어드는 항바이러스 분야에서 엔서퀴다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
한미약품과 HHP는 계약 체결에 따른 선급금과 개발·허가·판매 단계별 마일스톤 기술료를 수취할 예정이다. 향후 제품 매출에 대한 로열티 역시 별도로 수취하게 된다.
HHP 설립자 데니스 람 박사는 “길리어드, 한미약품과 함께 이번 기술수출 계약을 발표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이번 계약은 엔서퀴다가 퍼스트 인 클래스 P-gp 억제제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주사제의 경구제 전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이번 계약은 한미약품의 제제 기술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한 중요한 성과”라며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혁신 성과를 더욱 가속화하는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신약기술로 세계적 권위를 가지고 있는 빅파마 길리어드와의 첫 번째 협력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상용화 이후의 협력 관계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