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새만금 전구체 공장 준공...구자은 회장, "K-배터리 소재 강국 실현"

2025-09-30     이범희 기자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이하 LLBS)이 30일 전북 군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전구체 공장을 준공했다. 약 4만 평 부지에 들어선 이 공장은 총 1조 원이 투입됐다. 향후 약 1000여 명의 고용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구체는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을 혼합한 화합물로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양극재를 만들기 전에 거쳐야 하는 중간 원료다.

이날 준공식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의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 강임준 군산시장, 안종혁 한국수출입은행장 직무대행, 김명희 코트라 혁신성장본부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LLBS 준공식에 참석한 (가운데부터 우측으로) 구자은 LS 회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이 김한길 LLBS 생산부문장으로부터 공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구자은 회장은 “전 세계 80%에 달하는 전구체 시장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순수 국내 기술로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하기 위해, 이곳 새만금에 K-배터리 소재의 심장이 될 핵심거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캐즘으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트럼프 정부의 대규모 감세법안으로 미국행 배터리 소재의 탈중국화가 가속화되는 등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의 미국 진출에 순풍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은 LS그룹의 신성장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배터리 산업 밸류체인의 국산화를 이끌며 K-배터리 소재 강국의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제홍 이사회의장은 "LLBS 전구체 공장 준공은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 도약의 전환점이자,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앞으로 이곳 새만금을 ‘친환경·고성능 이차전지 소재 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육성해 기업하기 더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장은 “Precursor는 전구체 외에도 선구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LLBS가 이차전지 산업의 선구자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고, 안종혁 한국수출입은행장 직무대행은 "공급망안정화기금이 지원한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과 발전을 계속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LLBS는 ㈜LS가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회사 엘앤에프와 손잡고 2023년 10월 출범한 합작사다. LS그룹은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산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배터리·전기차·반도체(‘배·전·반’)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해 ‘양손잡이 경영’ 전략을 추진 중이다.

LLBS는 지난 4월 공장 사용 승인을 받아 시험 생산에 들어갔다. 2026년 2만 톤, 2027년 4만 톤, 2029년에는 전기차 130만 대분에 해당하는 12만 톤의 전구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LS그룹 비철금속 제련사인 LS MnM도 약 1조8000억 원을 투자해 2027년 울산, 2029년 새만금에서 황산니켈 연간 6만2000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물량은 LLBS에 공급돼 전구체로 가공된 뒤, 다시 엘앤에프를 통해 양극재로 생산되는 구조다. 이를 통해 LS는 전구체와 양극재 생산에 이르는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 K-배터리 생태계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할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