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경영] 카카오맵·카카오페이 이용도 척척....카카오 '디지털 스쿨' 고령층에 디지털 교육 '단비'
2025-10-14 이범희 기자
경기 침체와 중동지역 불안, 러-우 전쟁 장기화 등 국내외 경제상황 속에서 기업들의 나눔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그러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이웃과 주변을 돌보며 기업시민의 책임을 다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의 따뜻한 경영 사례를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스마트폰 속 페이로 결제와 송금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일상 생활에 큰 도움을 받았다.”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에 참여한 A씨의 후기다.
카카오(대표 정신아)는 기업재단 카카오임팩트를 통해 고령층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목표로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는 2024년 상반기에 시작한 카카오페이의 시니어 금융교육 ‘사각사각페이스쿨’ 현장에서 청취한 의견을 토대로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을 기획했고 지난해 11월 시작했다.
디지털 친숙도가 낮아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의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카카오맵 접근성을 높이고자 했다.
카카오임팩트는 사업의 기획과 운영 전반을 맡는다. 교육기관 공모와 선정 교재 제작과 배포 운영비 지원까지 직접 챙긴다. 발대식 같은 공식 행사도 직접 주최한다.
카카오는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와 협력해 강사를 양성한다. 지역 복지관과 강사 연결도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전국 단위로 운영이 확대됐다.
교재는 이 사업의 핵심이다. 카카오는 고령층 눈높이에 맞춘 큰 글씨와 그림 도표 중심의 교재를 제작해 학습 장벽을 낮췄다. 단순 기능 설명을 넘어 카카오톡으로 소통하기, 카카오맵으로 길찾기, 카카오페이로 결제하기 등 실제 사례를 담았다. 교육기관에는 교재와 함께 실습용 교육 키트도 제공한다.
올해 상반기에 5만 부를 배포했고 연말에 5만 부를 추가로 배포할 예정이다. 서비스 개편 일정에 맞춰 교재도 리뉴얼된다.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 교육 과정은 생활교육과 금융교육 두 가지로 나뉜다. 생활교육에는 카카오톡, 카카오맵, 카카오T 등 생활 서비스 활용법이 포함된다. 금융교육에서는 ‘사각사각페이스쿨’을 비롯해 카카오페이 사용법과 금융사기 예방에 대한 교육이 이뤄진다.
카카오는 올해 재선발 56명과 신규 68명을 포함해 총 124명의 ‘시니어티처’를 선발했다. 이들은 전국 복지관을 찾아가 직접 교육을 진행한다. 2024년에는 전국 100여 곳의 복지관에서 약 3000명의 고령층이 교육에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교육이라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 접근성이 낮아 불편을 겪던 고령층에게 생활 자립성을 높여주는 기회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은평·목포노인복지관에서 교육을 들은 참가자들은 “생활 속에서 디지털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디지털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효과적 교육이다”, “길 찾기나 택시 호출 등 젊은 사람들이 쉽게하지만 우리는 몰랐던 것인데 수업을 듣고 이제는 친구들에게도 알려주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카카오는 내년에도 전국 공모를 통해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시니어를 디지털 일상으로 더 가깝게 오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