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주년 맞는 이재용 회장, 국내외서 광폭 행보

2025-10-14     정은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월 27일 취임 3주년을 맞는 가운데 국내외에서 숨가쁜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주년 관련 별다른 행사를 준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 역시 별다른 메시지를 전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 회장은 국내외에서 묵묵히 숨가쁜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외적 행사 대신 행동과 성과로 리더십을 입증하겠다는 평소 지론에 따른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추석 연휴에는 해외 현장 경영 행보를 재개하며 조용히 경영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에는 '제3회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차 일본 도쿄를 찾아 양국 경제 발전과 상호 이익 확대 방안에 대해 한미일 주요 인사들과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일 이 회장은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열리는 이 선대회장의 5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한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들과 함께한다.

24일에는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추도식을 열고 유족 및 주요 경영진과 함께 선대회장을 추모할 예정이다.

오는 28일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 서밋'과 함께 시작되는 APEC 정상회의 일정에 참석해 주요국 정상 및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와의 회동이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1월 8일에는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전시회를 맞아 미국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이 회장은 바쁜 경영 일정 속에서도 이건희 선대회장의 기일에 맞춰 예년과 같이 추모 행사를 챙길 예정이다.

지난 7월 대법원 무죄판결 이후 이 회장의 보폭이 확대된 가운데 삼성전자도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8월 이 회장이 미국 출장을 나선 전후로 테슬라에 이어 애플까지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의 엔비디아 공급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매출 86조 원, 영업이익 12조1000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31.8% 증가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